이용근 교수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여행의 미학-지금 여기

여행은 여기에 행복이 있는 것이다.

이용근 공주대학교 교수 | 기사입력 2017/04/11 [17:51]

이용근 교수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여행의 미학-지금 여기

여행은 여기에 행복이 있는 것이다.

이용근 공주대학교 교수 | 입력 : 2017/04/11 [17:51]
▲ 이용근 교수      ©김정환 기자 
100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인생은 정말 길다. 이 긴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 심사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어리면 어릴수록 더 좋다.
 
왜냐 하면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도 그것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을 해 보면 내 손발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만큼 자연스러워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좋아하지 않은 일이면 10년 동안 지속할 수가 없다. 거의 중간에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좋아하는 일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하고 싶은 일이 될 수가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잃을 것이 없는 어린 시절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우리는 자신이 평생 동안 해야 할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자기 스스로 이해하면 자신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력을 바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존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가진 특정한 재주를 개발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소중히 여길 만큼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면, 자신이 달성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좋아하는 것을 모른다면 그 때는 것을 탐색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책을 읽거나 누구한테 듣거나, 갑자기 떠오른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 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야 자신의 미지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어떤 공부를 하든, 어떤 일을 하든,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시간에 따라 변해야만 하는 인생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살아가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주어진 삶 속에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져 일상을 낯설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여행을 하면 자연스럽게 철학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영원한가?

이런 질문을 통해 일상 속에서 무심코 넘기고 있는 삶과 생명, 사랑, 쾌락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변화가 없어 보이는 익숙한 생활에서는 자연스럽게 모든 것들이 영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나를 위해 존재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각제 된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 영원해야만 하다고 생각했던 삶에 질문이 던져지고, 그 순간 새로운 세계관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왜냐 하면 여행을 하다 보면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지속적이고 영원한 것이 하나도 없고, 모든 것들이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나는 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을까?” “가족들에게 사랑만을 강요한 것이 아닐까?” 등 자기성찰을 통해 자기반성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반성을 통해 “익숙했던 일상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아무것도 없었던 ‘Nowhere’가 지금 현재인 ‘Now Here’로 바뀌어 주어진 일상을 당연하게 여지기 않고, 고마워하고, 사랑하자”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면서 일상에 의한 행복, 일상을 위한 행복,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여행에서 이러한 것들을 깨닫고 돌아오면 인생의 어려움을 통해서 배워야 할 것들을 모두 깨닫게 된다. 여행은 우리를 낯선 곳으로 인도함으로써 겸손을 가르치고, 일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여기게 하는 지혜를 주고, 막연하게 느꼈던 “현재에 충실함으로써 행복해지는 삶”인 지금 여기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궁극적으로 여행은 사람에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수단이다. 다만 우리가 돈을 벌기 위해, 취업하기 위해, 성공하기 위한 학교공부만 하면서 공부를 삶을 바꾸는 단기적인 수단으로만 여기느라 잘 몰랐을 뿐이다.
 
그러나 인생을 여행하는 자세로 일상에 질문을 던지고 여행에서 배운 것처럼 미래로부터 오는 미지의 인생을 내 삶으로 받아들이는 “여행하는 삶”을 살게 되면 인생에서 자연스럽게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장기적이고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행복한 삶으로 한발 다가갈 수 있다.

글쓴이  이용근 교수
          국립공주대학교 국제의료관광학과장 겸 한국의료관광정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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