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주 차별하는 일본인의 속성

재일교포2세 변호사의 입주거부를 보면서

장팔현 박사 | 기사입력 2005/11/16 [22:46]

외국인 입주 차별하는 일본인의 속성

재일교포2세 변호사의 입주거부를 보면서

장팔현 박사 | 입력 : 2005/11/16 [22:46]
  뉴스에 의하면 재일동포 2세인 강유미 씨(변호사)가 지난 1월 오사카에서 세들어 살 집을 구하다가 일본인 집주인으로부터 '외국 국적자의 입주를 거부당했다'한다. 입주 거부 이유로 집 주인은  "예전에 살던 중국인의 매너가 나빠 불이 붙은 담배꽁초를 버리고 다른 주민과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변호사이더라도 오래 살아 온 다른 주민이 외국인의 입거를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지구촌동포청년연대(kin)가 15일 밝혔다고 한다.
 
  물론 예의 바르고 이중적이며 내성적인 일본인의 국민성에 비해 솔직하고 화통하며 주변 의식치 않고 큰 소리로 떠들거나 무례한 일부 몰지각한 외국인이 있다하여 이를 일반화 하는 것도 문제이다.
 
  일본인의 예의범절이나 문화의 눈으로 볼 때 매우 수준 낮다 평가할 사항도 일부 있겠으나 외국인들이 무심코 행하는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없이 무조건 경원시하는 일본인들의 태도도 필자는 유학 중 누누히 보아왔다.
 
  일부 일본인들은 근거없는 우월감과 자만심으로 한국, 중국인들에게 처음부터 반말로 얘기하거나 무시하는 사람조차 경험해 봤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아르바이트 현장에 많다. 
 
  이는 일본인들의 문화적 특성으로도 볼 수 있는바, 외국문화 특히 동남아나 한국, 중국인의 이문화(異文化)를 이해하지 않으려는 폐쇄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만일 미국 등 일본인들이 동경하는 백인이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도 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일본인들은 같은 동양인들에 대하여 매우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은 잘 알려진 일이다. 특히 동양의 외국인이 일본에 가서 일본인 보증인없이 살 집을 구한다는 것은 정말로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다.
 
  일례로 쿄오토에서 유학 중 본인도 집을 간신히 얻어 산 경험이 있는데, 양쪽으로 5채씩 10여채나 되는 목조건물로써 한 업주가 자신들이 세를 얻어 놓고 있던 방이고 자신이 보증을 섰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이라서 주인집의 허락이 있어야 된다며 2주간이나 기다린 적이 있다. 다행히 입주할 수 있어서 5년 정도 산 경험이 있는데, 주변에는 필자만 외국인 이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일본 사회는 북한의 5호담당제처럼 철두철미하게 그물망처럼 짜여진 사회라는 점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주민들을 더욱 감시하고 세밀히 장악할 수 있도록 각 마을마다 세워진 코오방(交番:파출소)이 주변 일대의 주민들에 대하여 소상히 알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와 다른 점은 그들 경찰공무원들이 주민들에게 매우 친절하며 의사소통이 잘되고 있다는 점이다.
 
  96년 가을경 2002년 한일월드컵 공동개최가 발표되었을 때 일본에서는 이를 한국에 대한 패배로 인식하고 대대적인 불법체류자(특히 한국인) 색출 작업이 있었다. 이 때 필자가 살고 있는 집에도 오마와리상(경찰)이 새벽 5시경에 들러 "여기 누구 외국인이 살고 있지 않는가요?"라며 반장인듯한 옆집 주인에게 물어보았을 때 그는 "장상이 한국 유학생인 걸로 알고있다"고 답변하자 정상적인 체류로 판단하고 돌아가는 것을 우연히 잠결에 엿들은 적이 있다.
 
  일본에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많지만 실은 잘 짜여진 치안구조와 관민협조로 주변 어느 곳에 불법체류 외국인이 살고 있는지 평소 조사로 손금보듯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수십년 아니 2대 3대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에게 마저 방을 빌려주지 않는다함은 지나친 민족차별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들 재일교포 후손들은 이미 한국 문화보다 일본문화에 익숙한 사람들로 한국인이 볼 때는 일본인과 다름없다. 그들이 한국에 대한 정체성으로 단지 본명을 사용한다는 것까지도 입주거부 한다면 이는 분명히 민족차별에 다름아니다.
 
  그처럼 고루한 편파적이고 민족 차별적인 사상을 가진 일본인들이 글로벌 시대인 현재에도 엄청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선진국 일본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이요, 언밸런스적 인권에 대한 가치관 때문에  '의식 후진국'이요, '인권후진국'이라 불리는 것이다.
 
  가히 일본인들의 문화적 폐쇄성과 동양인 멸시사상의 뿌리가 어디서 기원하는지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일본인들은 그들 사회 내에서만 잘 지켜지는 역지사지 정신으로 과연 세계인들이 일본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한번 쯤 성찰해 보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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