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위스 유아교육의 ‘신뢰’와 ‘약속’

스스로 깨우치는 창의력과 사회성

이훈 아동상담심리치료전문가 | 기사입력 2024/01/06 [00:52]

[기고] 스위스 유아교육의 ‘신뢰’와 ‘약속’

스스로 깨우치는 창의력과 사회성

이훈 아동상담심리치료전문가 | 입력 : 2024/01/06 [00:52]

이훈 아동상담심리치료 전문가  © 김정환 기자


“유아기의 인지능력은 환경과 상관없이 꽃이 피어나듯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스위스가 자랑하는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 장 피아제(Jean Piaget)의 명제는 어린이의 흥미나 욕구를 존중하면서 어린이의 자발적인 활동을 중시하는 스위스 유아교육의 원칙이다.   

 

필자 또한 스위스에서 첫 아이를 기르며 배우며 경험한 유아교육의 선진성은 가장 아이다운 정체성에 주목하고 신뢰하면서 스스로 잠재력을 발견하며 창의력을 기르면서 성장하게 한다는 점이다. 부모와 교사는 단지 아이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체에 대한 약속을 스스로 지키도록 최소한의 규범을 익히도록 도울 뿐이다. 

 

지난 기고문에서 소개한 ‘위베라센(überraschen)’에는 스스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엔 조용히 손을 든다. 순서를 기다려 발표하고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를 바라보며 경청하고 공감한다. 

▲ 독일 킨더가르텐(유치원) 어린이들의 공동 미술 작품. 색과 여백이 각자의 개성을 담고 있어 자율적인 분위기와 창의성이 조화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이훈 제공


우리 유아교육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교사의 “조용! 조용!”, 또는 “몇 번을 말했니?” 등의 큰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다. 이를 대신하는 것은 종소리나 모래시계이다. 수업이나 간식 시간을 알릴 때 교사는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고 아이들이 준비를 마칠 때까지 기다린다. 발도르프 숲유치원과도 같은 야외 활동시에는 종소리가 모래시계를 대신한다.

 

유아들이 스스로 토론하며 각본을 만들고 연기를 하며 만들어가는 연극 수업은 인상적이었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 이야기를 우리만의 동화와 연극으로 만들어 보자”는 공동 창작 프로그램을 소개해본다.

 

“공주가 왜 한명 뿐일까?”, “왕자가 두 명이면 어떨까?”, “나무는 왜 가만히 서있기만 해야 돼?” 아이들은 각자 의견을 내고 서로 토론하면서 각본을 만들어 간다. 나무가 움직이고 나무에서 요정인 왕자가 나오기도 한다. 

 

교사는 공감의 시선으로 끄덕이다가 “다른 의견은 없을까?”라 묻는 정도로만 관여한다. “그건 아니야”라는 식의 부정적인 언급은 전혀 없다. 다만 아이들의 각본과 성과를 책으로 만드는 걸 돕고 오랜 기간 공동으로 창작된 연극은 소박한 무대에서 공연된다. 학부모나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연극이 아니고 스스로가 자신의 의견으로 공동으로 만들어낸 창작 연극을 자연스럽고 소박하게 공연하는 것이다. 

 

스위스 바젤에서 독일로 넘어가 발도르프 숲속 체험 프로그램에서 경험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숲체험을 나가려면 위아래 통으로 된 작업복을 갈아 입고 장화를 신어야 하는데 결코 서두르지 않고 스스로 입고 신을 때까지 교사와 다른 아이들은 기다려 준다. 장화를 좌우 바꿔 신는 아이가 있더라도 스스로 불편함을 깨달아 바로 신을 때까지 기다려준다. 

▲ 독일 어린이들이 킨더가르텐(유치원) 정원에 만든 도로 모습. 어떤 아이는 짧은 밧줄로 횡단보도를, 어떤 아이는 나뭇가지로 표지판이나 고깔로 횡단보도 표지판을 만들었고, 굵은 줄로 자전거 도로를 만든 아이도 있어 다양한 사고력을 엿볼 수 있다.  © 이훈 제공


숲체험을 나가면 교사는 조그만 약속들만 환기해준다. 살아 있는 나무나 곤충, 동물들을 훼손하거나 해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약속. 그밖에 모든 활동은 창의적이고 스스로, 또는 아이들끼리의 협동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아이들은 미리 양동이를 준비해 물을 길으며 놀기도 하고 부러진 나뭇가지와 돌은 훌륭한 놀잇감이자 학습 도구가 된다.

 

스위스와 독일 유아교육은 에밀 루소와 임마누엘 칸트의 철학을 이어받은 스위스 교육자 페스탈로치의 ‘3H’, 즉 ‘심성(Heart)’, ‘두뇌(Head)’, ‘기능(Hand)’의 3요소가 떠오르게 한다. ‘심성’은 사회성과 도덕성으로 이어지고 ‘두뇌’는 인지능력, ‘기능’은 손을 비롯한 몸을 움직이면서 인지능력을 높이고 공동체험을 통해 사회성과 도덕성을 성장시킨다는 가르침. 그래서 스위스와 독일의 어린이들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땀흘리는 일, 즉 노동(勞動, arbeit)의 참된 가치를 깨우치며 성장한다. 

 

이러한 스위스 유아교육의 선진성은 70년대 스위스 베른의 특수학교 교사 마티아스에트 너가 고안한 ‘큐보로(cuboro)’와도 같은 놀이학습 교구를 통해 현대 유아교육의 모델로 발전한다. 

 

스위스 바젤시를 떠나면서 필자는 우리 유아교육에 두 가지를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한 가지는 ‘위베라센(überraschen)’과 ‘큐보로(cuboro)’와도 같은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우리 교육에 맞게 실천하겠다는 결심, 또 한 가지는 스위스와 독일 등 유아교육 선진국에서 조기에 도입해 교사와 학부모, 학계가 공동으로 실행하는 심리상담 전문가로서 우리 유아교육에 기여하자는 결심이었다. 

 

필자는 스위스 바젤시 공공 유아교육 프로그램 ELCH((Eltern Centrum Hirzbrunnen) 협약서를 안고 귀국하면서 단계별 큐보로(cuboro)를 구입해 배 편으로 부치고, 귀국과 동시에 심리상담 전문가를 목표로 박사과정을 시작했다.(글쓴이 아동상담심리치료 전문가 이훈 슈비쯔유치원 대표원장)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를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Contribution] ‘Trust’ and ‘promise’ of Swiss early childhood education

Self-awakening creativity and social skills

 

“Cognitive ability in infancy grows naturally, like a flower blooming, regardless of the environment.”

 

The proposition of Jean Piaget, a Swiss psychologist and educator, is the principle of Swiss early childhood education that respects children's interests and desires while emphasizing children's voluntary activities.

 

The advanced nature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which the author also experienced while raising his first child in Switzerland, is that it focuses on and trusts the most childlike identity, discovers one's own potential, and fosters creativity while helping children grow. Parents and teachers simply help children learn the minimum norms to keep their promises to the community based on trust in them.

 

‘überraschen’, which was introduced in the last contribution, has rules that must be followed. Raise your hand quietly when expressing your opinion. The child waits for his or her turn to present, and the other children look at the child, listen and sympathize.

 

The most frequently heard teacher in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field is “Quiet!” Quiet!”, or “How many times did you say that?” There are no loud voices to be found. What replaces this is a bell or an hourglass. When announcing class or snack time, the teacher turns the hourglass over and waits until the children are ready. During outdoor activities such as Waldorf Forest Kindergarten, the sound of a bell replaces the hourglass.

 

The theater class where children discussed, created scripts, and acted out on their own was impressive. For example, let’s introduce a joint creative program called “Let’s turn the story of Snow White into our own fairy tale and play.”

 

“Why is there only one princess?”, “What if there are two princes?”, “Why does the tree have to just stand still?” The children create a script by expressing their own opinions and discussing with each other. The tree moves and a fairy prince comes out of the tree.

 

The teacher only gets involved by nodding in sympathy and then asking, “Are there any other opinions?” There are no negative comments like “that’s not true”. However, we help children turn their scripts and achievements into books, and plays created jointly over a long period of time are performed on a simple stage. It is not a play to show to parents or anyone else, but a natural and simple performance of an original play created jointly by oneself with one's own opinions.

 

The scene I experienced during the Waldorf forest experience program after moving from Basel, Switzerland to Germany was also impressive. In order for children to go out to experience the forest, they have to change out of their work clothes and put on boots, but they are never in a hurry and the teachers and other children wait until they put them on on their own. Even if you have a child who wears boots from side to side, wait until he or she realizes the discomfort and puts them on right away.

 

When we go on a forest experience, the teacher only reminds us of small promises. A minimum promise not to damage or harm living trees, insects, or animals. All other activities are creative and carried out independently or through cooperation between children. Some children prepare buckets in advance to draw water and play, and broken tree branches and stones become great toys and learning tools.

 

Early childhood education in Switzerland and Germany is reminiscent of the '3H' of Pestalozzi, a Swiss educator who inherited the philosophy of Emile Rousseau and Immanuel Kant, or the three elements of 'Heart', 'Head', and 'Hand'. do. The teaching that ‘mind’ leads to sociality and morality, ‘brain’ is cognitive ability, and ‘function’ increases cognitive ability by moving the body, including the hands, and develops sociality and morality through community experiences.Therefore, as children in Switzerland and Germany grow up, they naturally learn the true value of sweat, or labor (arbeit).

 

The advanced nature of Swiss early childhood education developed into a model of modern early childhood education through play learning materials such as ‘Cuboro’, designed by Matthias Etner, a special school teacher in Bern, Switzerland, in the 1970s.

 

As I left Basel, Switzerland, I decided to implement two things in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One is the determination to implement early childhood education programs such as 'überraschen' and 'cuboro' in accordance with our education, and the other is the early introduction of early childhood education programs such as Switzerland and Germany to teachers and parents. It was a decision to contribute to our early childhood education as a psychological counseling expert jointly practiced by academia.

 

Upon returning home with an agreement signed with ELCH (Eltern Centrum Hirzbrunnen), a public early childhood education program for the city of Basel, Switzerland, I purchased a step-by-step cuboro and shipped it to the country. As soon as I returned home, I began a doctoral program with the goal of becoming a psychological counseling expert. Written by Child Counseling and Psychotherapy Specialist Lee Hoon, Director of Schwitz Kinderga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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