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의 도시, 문화로 날자(3회) 랜드마크가 도시를 살린다고?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23/11/07 [14:52]

박승규의 도시, 문화로 날자(3회) 랜드마크가 도시를 살린다고?

김정환 기자 | 입력 : 2023/11/07 [14:52]

▲ 박승규 교수     ©김정환 기자

 

‘랜드마크’(Land Mark). 주위 경관 중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건축물이나 조형물을 일컫는 말이다. 국가나 도시의 얼굴이 되기도 한다. 잘 만든 랜드마크는 도시의 인지도를 단번에 높이고, 미미했던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랜드마크를 만들려다 큰 예산만 낭비한 채 흉물로 남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장 인기 있는 랜드마크는 초고층 빌딩을 세우는 일이다. 흔히 ‘하늘(天)을 문지르는(摩) 다락(樓)’이라는 뜻으로 마천루라고 한다. 마천루가 각국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글로벌 인지도를 쌓기가 용이한데다, 상업시설을 도입하기만 하면 바로 관광소득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실제 이렇다 할 관광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초고층 빌딩이라는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대표적 관광도시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칼리파’로 이름을 날렸다. 2010년 완공돼 할리우드 영화 <미션 임파서블 4>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싱가포르나 대만·말레이시아 등은 초고층 빌딩 건축을 통해 국가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고, 관광수입도 대폭 늘렸다. 

 

싱가포르의 경우 2010년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오픈으로 해마나 엄청난 수의 관광객을 더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대만 타이베이의 초고층건물인 ‘타이베이 101’도 대만 관광산업의 일등 효자로 우뚝 섰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심에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1999년 개관한 88층의 쌍둥이 빌딩이다.

 

▲ 파리의 상징 에펠탑은 영영 사라질 뻔했다  © 박승규

 

▲ 중국의 기이한 랜드마크  © 박승규


그러나 한 도시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초고층 빌딩을 세우는 방법밖에 없는 것일까? 뉴욕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유의 여신상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쯤은 잘 안다. 이집트와 그리스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피라미드와 파르테논 신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해당 지역을 방문한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영국의 빅벤, 런던아이는 그 자체로 낭만을 추구하는 관광객의 마음을 흔드는 유혹의 상징물이다. 

 

하지만 전 세계 여행자들의 로망이자, 프랑스의 보물인 에펠탑도 처음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공개되자마자 흉측한 철근 모양 때문에 비난에 시달렸다. 에펠탑을 지독히 싫어하는 사람 중에는 프랑스의 대표 소설가인 모파상도 있었다. 그가 에펠탑이 보기 싫어 탑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즐겨 먹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호주 시드니의 랜드마크는 단언컨대 오페라 하우스다. 전 세계 사람들이 시드니를 찾는 첫 번째 이유는 오페라하우스를 보기 위해서다. 굳이 초고층 빌딩이 가져다주는 높이와 규모가 아니더라도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같은 랜드마크가 도시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 사례이다.

 

진정한 랜드마크는 경제적·문화적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변과의 조화가 생명이다. 그리고 도시를 브랜드화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한다. 관광은 초고층 빌딩 랜드마크가 전부가 아니다. 보이는 것 이상의 역사와 문화·이미지를 파는 것이다.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를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Park Seung-gyu's City, Let's Fly Through Culture (Episode 3) Landmarks save cities?

 

‘Land Mark’. This refers to a building or sculpture that stands out among the surrounding landscape. It can also become the face of a country or city. A well-made landmark instantly raises the awareness of a city and exerts a powerful force in boosting the tourism industry, which had been minimal. However, there are many cases where a large budget was wasted in an attempt to create a landmark and it ends up as an ugly sight.

 

The most popular landmark is the construction of a skyscraper. It is commonly called a skyscraper, meaning ‘an attic that rubs the sky.’ The reason why skyscrapers are attracting attention from various countries is because it is easy to build global awareness and has the advantage of immediately leading to tourism income effects simply by introducing commercial facilities. In fact, a country without significant tourism resources is actively utilizing the infrastructure of high-rise buildings.

 

Dubai, the leading tourist city in the United Arab Emirates, is famous for the world's tallest building, Burj Khalifa. Completed in 2010, it is also famous as a filming location for the Hollywood movie “Mission: Impossible 4.” Countries such as Singapore, Taiwan, and Malaysia immediately raised national awareness through the construction of high-rise buildings, and also significantly increased tourism revenue.

 

In the case of Singapore, the opening of the Marina Bay Sands Hotel in 2010 is famous for attracting a huge number of tourists. ‘Taipei 101’, a skyscraper in Taipei, Taiwan, also stands tall as the number one player in Taiwan’s tourism industry. Petronas Twin Towers, located in the center of Kuala Lumpur, Malaysia, are 88-story twin towers that opened in 1999.

 

But is the best way to make a city known to the world by building skyscrapers? Even people who have never been to New York know that the Statue of Liberty is there. Even if you don't know much about Egypt and Greece, you visit those areas because you want to take pictures with the pyramids and Parthenon in the background. The Eiffel Tower in Paris, France, Big Ben in England, and the London Eye are themselves symbols of temptation that shake the hearts of tourists seeking romance.

 

However, the Eiffel Tower, the dream of travelers around the world and a treasure of France, was initially treated as an eyesore. As soon as it was released, it was criticized for its ugly shape. Among those who hated the Eiffel Tower so much was Maupassant, a leading French novelist. The anecdote that he enjoyed eating lunch at a restaurant inside the Eiffel Tower because he hated seeing it is famous.

 

The landmark of Sydney, Australia is undoubtedly the Opera House. The first reason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visit Sydney is to see the Opera House. This is an example of landmarks such as the Opera House and the Harbor Bridge playing a key role in showing the city's identity, even if they do not necessarily have the height and scale of a skyscraper.

 

A true landmark is one that shows economic and cultural symbolism. Harmony with the surroundings is life. And there must be a powerful force that strengthens urban competitiveness by branding the city. Tourism is not just about skyscrapers and landmarks. It sells history, culture, and images that go beyond what is s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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