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내년 총선 이깁니까’ 질문에, 안철수 “위기감 느껴”

안철수, 박영선 의원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 특별 출연

김경훈 기자 | 기사입력 2015/08/30 [15:29]

이철희 ‘내년 총선 이깁니까’ 질문에, 안철수 “위기감 느껴”

안철수, 박영선 의원 '누가 지도자인가' 북콘서트에 특별 출연

김경훈 기자 | 입력 : 2015/08/30 [15:29]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8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이대로 가면 (새정치연합이)굉장히 힘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29일 오후 대전시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의 '누가 지도자인가' 북 콘서트에 특별 초대손님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내년 총선 이깁니까?'라는 돌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안 의원은 "주민들 말씀이 왜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이 이기는 줄 아느냐고, 그것은 한마디로 신뢰하기 힘든 야당보다는 익숙하게 항상 실망감만 주는 새누리당을 찍을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씀을 하셔서 마음이 상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신뢰받는 당이 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집권했을 때 믿고 국가경영을 맡길 수 있는 정당이 되는가, 그 문제에 모든 핵심이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내년 20대 총선에서 지도자로서 총선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당에서 함께 일하면서 우리당이 무엇이 부족한가 고민해 보니깐 가장 부족한 게 조직적인 규율이다"면서 "개개인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조직 전체에 해가될 정도가 되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덜한 반면 우리당은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고 걱정했다.
 
안 의원은 이어 "지금부터라도 개개인의 희생을 하더라도 지지자들을 위해서 전체가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열심히 고민해야 할 때이다"며 "지금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 입문 후 느낀점에 대해선 "대선 출마선언 3년도 안된다. 아직 3년이 안됐다. 30년된 것 같다"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압축경험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안되고 농축경험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렇게 경험하면서 이 바닥이 이런데구나 그걸 확실하게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 사업할 때 의대교수하다가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엄청나게 고생을 많이 했다"며 "4년 내내 은행에 돈 빌리러 다니느라고 고생고생하던 어느날 이 바닥이 이런데구나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그걸 아는데 4년 정도 걸렸는데 (정치입문)3년 정도 지났으니까 그 때 생각하면 훨씬 짧게 걸린 셈"이라고 회고했다.
 
안 의원은 이어 "최소한 여기서는(국회)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사람들이 반대를 하고 이 사람들을 뚫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알았다"며 "국회에 가서 두 가지 정도 금방 눈에 들어왔다. 하나는 급한 일만 하고 중요한 일을 안하는구나. 두 번째는 계속 있다보면 국민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원래 정치라는 것은 상대방끼리 정당끼리 싸우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국민들이 심판역할을 하는 것인데 상대방만 보고 싸우다 보면 어느덧 국민이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보면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면서 "내 눈앞에 상대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두드리면 내가 이긴다고 착각에 빠지는데 국민들이 보면 쓰러진 사람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주면 거기가 이기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 의원 북 콘서트에 대전시 명예시민 자격으로 초대받았다. 안 의원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면서 3년간 대전시민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박 의원 북 콘서트는 권선택 대전시장, 백춘희 정무부시장, 박병석·박범계 의원, 구청장, 시·구의원, 시민 등 발 디딜틈 없이 1층과 2층 강당을 가득메워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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