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수구언론에 속고 있다"

김원웅 의원, 참여정부 실패론 강하게 부인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7/08/09 [18:35]

"국민들 수구언론에 속고 있다"

김원웅 의원, 참여정부 실패론 강하게 부인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7/08/09 [18:35]
  
▲ 김원웅 의원이 한나라당과 수구언론 및 열린우리당 탈당 세력까지 싸잡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 김기석 기자

   범여권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원웅 의원(열린우리당, 대덕구)이 수구언론 때문에 국민들이 참여정부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원웅 의원은 9일 오후 4시 충청미래 (회장 박석우) 초청으로 대전 선화동의 충청미래 사무실에서 한 특강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범여권 대선주자들에게도 사기치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현재 한국 경제가 파탄이 났다고 얘기하고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시한부 생명이라고 썼다."며 "이건 사설이 아니라 저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구언론에서 잃어버린 십년 이라고 하는데 김영삼 정부로부터 7천불 소득을 이어받아 2만 불로 올렸다."며 "십년 전엔 1년에 2만개의 중소기업이 부도가 났지만 지금은 2,500개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원웅 의원은 "대한민국 정책의 건강성을 믿고 주식을 산 외국인들은 대박이 났고 한나라당과 조선일보 사설을 믿고 주식을 판 사람들은 쫄딱 망했다."며 "이래도 잃어버린 10년이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 사람들이 조중동 읽고 주식 투자 한 사람은 다 망하고 영어(신문) 읽고 투자 한 사람은 다 성공했다는 말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김영삼 정부 때 주가가 350 이었지만 지금은 2,000 까지 올랐다."며 "대한민국에 전쟁이 나지 않고 평화시대가 올 거라고 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들어오고 주식이 오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우리도 후보가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tv 토론에 들어가면 국민들이 수구언론에 사기 당했구나, 진실이 여깄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거 어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 퍼주기 사실 아냐, 우리 농민 도와주는 것"
   
   김원웅 의원은 "금년에 북한에 50만 톤의 쌀을 주는데 드는 비용이 1천 몇 백억인데 이중 천억 이상을 우리 농민들에게 주는 것"이라며 "일년에 백만 톤 이상 쌀이 남는데 국제 가격으로 2백억 정도 밖에 안 되지만 농민들에게 (비싸게)돈을 줘 사서 북한에 주는 게 어떻게 퍼주기냐"고 항변했다.

   김 의원은 "사실을 가지고 얘기하자, 본격적으로 대선토론을 하면 얘기 할 것"이라며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조중동이 안 써주니까 국민들이 사기 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불안한 이유는 수구 언론이 사기 위에 만들어 놓은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진실이 아닌데 어떻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냐"고 주장했다.

   김원웅 의원은 "작년 북한의 미사일 사태때 한나라당은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고 개성공단을 폐쇄하라고 했는데 그대로 했으면 북한이 핵을 포기 했겠느냐"며 "6개월 앞도 못 내다보고 국제정세에 그렇게 어두운 집단에 어떻게 정권을 맡기냐"며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열린우리당 탈당파 범여권 후보들 신랄히 비판

   김원웅 의원은 "참여정부 인기가 떨어졌어도 참여정부의 이름으로 평가를 받아야지 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드는 건 사기 치는 것"이라며 "정동영 김근태는 당에서 의장을 지내고 장관을 지낸 사람들인데 참여정부가 실패했으면 정계은퇴를 해야지 나가서 딴 살림 차리고 화장 다시 하고 새로운 사람 됐다고 주장하냐"고 탈당 인사들을 힐난했다.

   김 의원은 "권력을 잡느냐 마느냐, 표를 얻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세상을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이 돼야 한다. 그래서 저는 당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노무현 지지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를 주장한 한명숙 전 총리의 제의에 대해서도 단호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원웅 의원은 "(한 전 총리의 단일화 제의는) 말이 안 된다."며 "국민경선을 통해 흥행도 하고 국민지지도를 올려야 하는 데 그걸 포기 한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대했다.

   김 의원은 "한 전 총리가 전의를 상실해서 본인의 입장을 그렇게 표시 한 거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국민경선의 성공을 위해서도 후보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민주신당의 당 대 당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 내용을 지켜보자"며 "대등한 당 대 당 통합이 되고 대다수 당원들과 함께 갈 수 있다면 함께 하겠다."라고 말해 조건부 합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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