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그제 보내드린 편지를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그제 보내드린 편지는, 농촌진흥청에서 기술지도하여 만든 우리나라 최고의 쌀에 탑라이스(top rice)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잘못이다. 으뜸쌀이나 최고쌀로 하는 게 맞다. 국가기관부터 우리말을 잘 써야 한다 는 게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풀면서, 국가기관이 외국어로 엉터리, 싸구려 이름을 지었다고 비꼬았고, 탑라이스가 좋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 모두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편지 내용은 제가 탑라이스 명칭 결정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오해이므로 바로잡습니다. 탑라이스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최고쌀(top rice)이란 명칭을 썼으나 최고쌀을 제품으로 만들면서 농업인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최고쌀을 나타내는 적절한 상표 명칭을 여러 경로로 의견 들은 결과, '탑라이스 또는 top rice(최고쌀)'로 하기로 하였으나 'top'이나 '최고'라는 낱말을 쓰면 소비자들의 판단을 흐릴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있었답니다. 그래서 농업인들이 탑(塔)을 쌓듯이 정성들여 재배한 쌀이라는 뜻과 더불어 70년대 녹색혁명을 이뤄낸 것을 상징하는 『綠色革命成就』기념탑을 쌀 품질혁명의 뜻과 연결하여 '탑(塔) 라이스'라는 뜻의 복합적인 한글 용어인 '탑라이스'라는 상표 이름을 정하였다고 합니다. 농민의 피와 땀이 영근 탑라이스를 상품화하면서 이러한 담당자들의 깊은 고뇌가 있었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면서 편지를 썼던 것입니다. 또한, 이런 내용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편지를 써서, 탑라이스를 세계에서 가장 좋은 쌀로 만들겠다는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편지의 내용에는 그런 큰 잘못이 있었지만 탑라이스는 세계 최정상급 외국 쌀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을 우리 쌀을 만들겠다는 농업인과 농촌진흥공무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최고급쌀입니다. 따라서 제 마음속에는 항상 탑라이스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편지 맨 끝에 탑라이스를 살 수 있는 누리집을 안내해 드린 겁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탑라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쌀입니다. 건강에도 좋습니다. 많이 드십시오. ^^* 탑라이스를 사실 분은 아래 누리집에 가시면 전화번호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toprice.rda.go.kr/introduction_main.asp 덧붙여서, 꼭 이 편지뿐만 아니라 다른 편지에서도 제가 잘 모르면서 남을 비꼰 게 있을 겁니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인생공부를 더 해야할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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