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대표, "나를 화나게 하지마라"

신국환 의원의 연합공천 추진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7/03/22 [17:17]

심대평 대표, "나를 화나게 하지마라"

신국환 의원의 연합공천 추진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7/03/22 [17:17]
  
▲신국환 의원(사진 왼쪽)의 계속되는 연합공천 발언으로 선거를 코 앞에 둔 중심당 지도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민중심당이 같은 당의 신국환 의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국환 의원은 22일 오후 2시 둔산동의 샘머리 공원에서 심대평 대표가 당원들과 함께 한 '갑천대청소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4·25보선 연합공천'을 화제로 기자들과 즉석 인터뷰를 가졌다.
 
   문제는 발언내용.
 
   신국환 의원은 "대전은 국민중심당, 무안·신안은 민주당, 화성은 열린우리당에서 후보를 내기로 각 당 수뇌부 간에 이해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국환 의원은 "대전서을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야 통합신당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의 발언이 심 대표 및 당직자들에게 알려지자 중심당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했다.
 
   심대평 대표는 "당과 전혀 논의되지 않은 얘기"라며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대평 대표는 그 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 수위를 누그러트리며 신국환 의원이 자신을 돕기 위해 한 말로 이해한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당직자들의 격앙된 반응까지는 말리지 못했다.
 
   류근찬 의원은 "신국환 의원이 관여하는 통합신당에서 후보를 낼 능력이 없다는 걸 선언 한 것"이라며 "당이 인정한바도 논의  한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류 의원은 "이전부터 저쪽에(통합신당 모임을 지칭하는 듯) 얼쩡거리는 신국환 대표에게 당의 공식 입장을 위임해 주지도 않았고 인정해 주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하는 신국환 대표에게 대표를 내 놓으라고 요구 한 적도 있다"며 지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4월25일 까지 일절 논의하지 않기로 약속을 해 놓고 왜 저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국민중심당을 주막으로 착각했나본데 중심당은 주막이 아니"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류근찬 의원은 "각 당에서 심대평 대표에게 통합후보를 제의하는 이유는 심대평 대표가 그만큼 무섭기 때문"이라며 "어느 카드를 들이밀어도 승산이 없을 정도로 심 대표의 당선이 유력 하니까 하는 행동"이라고 신국환 의원의 연합공천 이야기를 평가 절하했다.
 
   한편, 심대평 대표 등 중심당 당직자들은 신국환 의원의 이야기는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 신국환 의원 개인 견해라며 의미부여를 하지 말아 줄 것과 신국환 의원이 말한 각 당의 수뇌부가 누구인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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