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벼락'에 의한 최초 산불발생!

지난 5일 강원도 인제, 충북 수안보 등 4건의 산불원인은 벼락

양소망 기자 | 기사입력 2006/11/07 [11:19]

'마른벼락'에 의한 최초 산불발생!

지난 5일 강원도 인제, 충북 수안보 등 4건의 산불원인은 벼락

양소망 기자 | 입력 : 2006/11/07 [11:19]
▲벼락에 의한 산불발생현장인 참나무발화지점    


 산림청(청장 서승진)은 우리나라에서 벼락(낙뢰)으로 산불이 발생한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5일 강원도 인제와 충북 수안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4건의 산불원인이 모두 방화가 아닌 벼락(낙뢰)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에서는 50%이상의 산불이 낙뢰와 나무의 마찰 등 자연적으로 발생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 10년 간 10건 정도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낙뢰로 인한 산불은 일반인들이 말하고 있는 ‘마른벼락’이 칠 때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산능선부의 높은 나무나 독립수에 벼락이 치면 나무줄기를 따라 초고압의 전류가 흐르면서 수피와 목질부가 갈라지거나 벗겨지고, 나무주위에 낙엽 등 인화물질이 쌓여 있을 때에 발화된다.

 국립산림과학원 구교상 박사는 "낙뢰로 인한 발화지점은 일반적인 산불이 지나간 흔적과는 차이가 있어 식별이 가능하다"며 "일반 산불의 경우 나무가 그냥 퍼지듯이 타버리는데 벼락에 의한 산불은 나무의 피가 일정방향으로 벗겨지거나 쪼개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 관계자는 "비를 동반하지 않는 천둥번개가 칠 경우, 산악지역에 대한 산불감시를 한층 강화할 것"이며 "산불 발생시 즉시 출동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비상대기와 아울러 산불감식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하여 산불발생원인을 조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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