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R&D특구 확대에 '경고'

대덕R&D특구 추진할 능력 없으면 고백하라며 맹공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6/06/21 [19:14]

이상민 의원, R&D특구 확대에 '경고'

대덕R&D특구 추진할 능력 없으면 고백하라며 맹공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6/06/21 [19:14]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이 충청권 3개 시·도지사 당선자가 밝힌 대덕r&d특구 확대 방침에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이상민 의원은 21일 최근 박성효대전시장, 정우택 충북지사, 이완구 충남지사 등 충청권 3대 시·도지사들이 대덕r&d특구의 범위를 확대추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박 성명서를 내고 그 부당성 등을 지적했다.
 
이상민 의원은 <브레이크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대덕r&d특구 확대 이유로 대전시에 산업단지가 부족하다며 충북 오송의 값싼 땅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데 산업단지가 부족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설령 부족하더라도 미래에 걱정을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대덕r&d특구 대전일원에서 성공한 케이스를 만든 다음에 다른 지역에 확산시킨다는 게 정책의 목표인데 시도도 해 보지 않은 채 충북과 충남 등과 같이 한다는 건 나눠먹기"라고 꼬집었다.
 
이상민 의원은 "산업단지 용지는 대전시가 개발하고 발굴해야지 지금 형편이 안 된다고 다른 지역에 주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추진할 능력이 없다면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면 되지 다른 지역과 대덕r&d특구를 같이 한 다는 건 안방을 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덕r&d특구가 대전지역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서 추진되는데 대전시장 당선자가 추진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밝히는 것에 불과하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이상민 의원은 대덕r&d특구를 대전에 유치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인 당사자로 특구 확대 방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박성효 당선자가 충남북 당선자의 위세에 눌린 거 아니냐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 그 쪽 요구에 의해 변변한 정치력도 발휘 못하고 끌려 간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대덕r&d특구는 한정된 국가재원을 가지고 유효적절하게 대덕특구에 투입해서 몇 배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국가정책사업이고 대전의 예산은 전혀 들어가지 않은 국책사업인데도 불구하고 타 지역 당선자와 만나서 특구 확대를 결정하는 건 권한도 없고 능력도 없는 처지에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의 원천으로 삼아야 할 일을 '나는 못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히는 것과 같다."며 박성효 대전시장 당선자를 성토했다.
 
이상민 의원은 '小지역이기주의'이라고 지적 받을 수도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충청권 발전을 말하는 데 대전시장당선자면 대전지역의 발전과 권익 향상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밝히고 "특구 개발을 위해 모든 정력을 쏟아 부어야 하는 데 충남북까지 걱정한다면 오지랖이 넓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대전시 발전'에 집중 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고 요긴하게 쓰기 위해서 다른 지역 의원들과의 마찰까지 각오하고 얻어 낸 성관데 당이 다르다고 방해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민 의원은 여론수렴배제라는 절차의 부당성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지역민에 대한 동의나 전문가 또는 지역 의원들의 협의도 거치지 않고 대전 시민들의 동의도 얻지 않은 채 당선자끼리만 선뜻 합의를 한 건 무책임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지적하고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입법부 차원에서 강력히 저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절차적으로 합당치가 않다. 백번 양보하더라도 주민들과의 협의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의 자문이나 협의 또는 이해관계자 시민단체 연구소 관계자 대덕r&d특구지원본부 등과의 협의나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당선자 신분으로 무책임하고 경솔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범정부적으로 재경부 산자부의 협조와 예산을 끌어내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상황에 충남북을 끌어 들여서 분란을 일으키고 다른 지역과의 갈등을 조장하는데 개탄스럽다."며 격앙된 감정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9일 박성효 대전시장 당선자 등 충청권 시·도지사 당선자 3명은 '실용화'를 이유로 대덕r&d특구의 충청권 확대를 합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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