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염홍철 후보 '독주체제' 굳혀

대덕구 박영순 후보 동구의 권득용 후보도 선전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6/05/05 [21:37]

대전시장, 염홍철 후보 '독주체제' 굳혀

대덕구 박영순 후보 동구의 권득용 후보도 선전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6/05/05 [21:37]


 5·3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각 당의 후보들이 결정된 가운데 처음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선전이 두드러져 보인다.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korea에 의뢰해 지난 4월 30일과 5월 1일 이틀간에 걸쳐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천명(선거구별 1천 명씩)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 일부가 알려지자 각 후보들은 판세 분석에 나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전시장 후보 지지도는 염홍철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걸로 조사 돼 독주체제가 굳혀지는 거 아니냐는 예측을 낳고 있다.
 
염홍철 후보는 60.7%를 얻어 15%의 지지도를 얻은 박성효 후보를 저 멀리 따돌렸다. 모름/무응답층은 14.5%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3.1%다.
 
수치로만 따져도 45%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고 비율로도 네 배를 앞서고 있어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중심당의 남충희 후보는 5.4%를 민주노동당의 박춘호 후보가 4.4%의 지지도를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각 언론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국단위의 조사시 표본수가 수명에서 수십 명 정도로 작아 정확성을 담보하기 힘든 상황에서 각 선거구별로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직접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이어서 그 정확도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도 열린우리당이 한나라 당을 앞섰다.
 
열린우리당은 26.5%를 얻어 26%의 지지도를 이끌어낸 한나라 당을 간발의 차이로 앞서 나갔다. 국민중심당은 9.4% 민주노동당은 5.7% 민주당은 1.9%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무당 층이 30.5%나 나와 각 당의 노력 결과에 따라 순위는 뒤집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의 박영순 후보와 동구의 권득용 후보 '약진'
 
약세로 분류되던 열린우리당 구청장 후보들도 상당히 선전을 하는 모습이었다.
 
대덕구의 경우 열린우리당의 박영순 후보가 24.3%의 지지도가 나와 20.8%의 한나라당 정용기 후보를 '오차범위'이상으로 따돌렸다. 국민중심당의 송인진 후보는 14%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창수 후보는 16.2%의 지지도가 나왔다.
 
권득용 후보가 타당 후보보다 지지도에서 현격한 차이가 날 경우 교체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는 선병렬 의원의 정치적 약속 때문에 관심을 끈 동구의 경우 이장우 한나라당 후보가 20.6%로 1위를 권득용 열린우리당 후보가 18.9%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박병호 현 청장은 무소속으로 출마 할 것을 상정해 조사했는데 17%를 얻었고 국민중심당의 김정태 후보는 10.4%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권득용 후보는 당 지지도보다 적은 지지도를 얻어 '타당 후보보다 또는 당 지지도보다 수치가 현격하게 차이가 날 경우 후보 교체도 고려한다'는 선병렬 의원의 정치적 약속이 도마위에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 대전시당은 8일 오후 공천심사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열린우리당이 선전하는 이유는 한나라당이 '공천헌금 파문'으로 당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관련한 열린우리당의 공세가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박성효 후보는 하루에 1%씩 지지도가 올라가고 염홍철 후보는 하루에 1%씩 떨어 질 것이라고 했던 한나라당의 바람은 실제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위험수준까지 올라간 대전시장 선거전과 저 멀리 앞서가고 있는 줄 알았던 각 구청장 후보들마저 열린우리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나라당이 지지율 제고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 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5월 2일 통보받고도 공개하지 않아 시장 후보와 대덕구 동구 세 명의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상당한 차이로 뒤처지고 있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사실관계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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