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사에겐 주민안위가 없다”불만토로

아산시 영인면민, 부탄가스라인 설치반대

김영권 기자 | 기사입력 2006/02/18 [01:31]

“심지사에겐 주민안위가 없다”불만토로

아산시 영인면민, 부탄가스라인 설치반대

김영권 기자 | 입력 : 2006/02/18 [01:31]
▲영인면 주민들은 대륙제관 화재와 관련하여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며 심지사의 행보에 이의를 제기했다.     © 2006 김영권 기자

아산 영인면민, 부탄가스라인 설치 반대
화재는 끝났어도 주민불만은 증폭

아산시 영인면 대륙제관 화재는 끝났어도 인근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크게 타오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관계당국의 관심과 회사측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반발수위를 높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심대평 충남지사가 지난 15일 대륙제관을 방문, 복구관련자금지원 등 공장정상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수립,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하면서도 “주민들의 안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마을 이장 이원배씨(46세)는“지금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  심지사는 주민들을 찾아 위로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얘기는 없고 기업살리기에만 급급해한다. 주민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대륙제관 생산시설과 불과 50여m 떨어진 마을에 살고 있는 43가구 주민들은 소방당국의 대피명령에 따라 맨몸으로 집을 빠져나와 밤새 추위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인근주민들뿐만 아니라 영인면민 전체가 가스폭발의 두려움 속에 날을 세워야 했다.
 
이원배씨는 “ 지난해 6월에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아산소방서,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등이 초기진압에 성공하면서 큰 사고 없이 지나갔다.”면서  “그후 안전사고 대책을 계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지난해 연말에도 회사관계자에게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예고된 사고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공장정상화방안보다 주민들의 안전대책을 요구했다.
이 씨는 “만약  lpg저장창고에 불이 번졌다면 영인면 전체가 초토화 됐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는 “부탄가스를 다루는 공장에서 부실하게 관리를 하다보니 잔불이 자주 발생했다.” 면서 “주민들의 불안을 종식키 위해 부탄가스 라인 설치 절대반대와 lpg저장창고이전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당초허가사항인 캔공장 정상화에는 찬성하지만, 추가허가 사항인 부탄가스 생산라인과 lpg저장창고가 존재하는 한 주민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주민들은 “가스공장 방화시설로 필수적인 하론가스소화설비와 방호벽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sbs 뉴스를 접하면서 “주택인근에 가스라인을 주민동의 없이 허가해준 당국과 안전관리책임자에 감독 소홀 문제까지 거론할 예정이다. 간단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영인면 이장협의회 등 기관단체 모임과 ‘면민대책회의’를 곧 개최하여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사태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고되고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3시 8분쯤 발생한 대륙제관 화재는 생산시설 2개동(6700㎡)을 태워 1억98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2시간 만에 진화됐다.


아산소방서는 인근 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고성능 화학차 등 소방장비 40여대를 동원하고 229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200만개의 가스통이 산발적으로 폭발하는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영권기자는 아산지역언론인연대소속으로 아산투데이 기자로 활동하고있습니다. http://as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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