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대전시당 내분 장기화 조짐

'비상회의'측 인사들 의원들의 합의 받을 수 없다고 천명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6/02/02 [14:44]

열린우리 대전시당 내분 장기화 조짐

'비상회의'측 인사들 의원들의 합의 받을 수 없다고 천명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6/02/02 [14:44]

열린우리 대전시당의 내분이 수습되지 못하고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 대전시당 정상화를 위한 비상회의의 윤종세 대변인은 당 게시판에 올린 개인 논평을 통해 중구 당협 사태와 관련 교육연수위원회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윤종세 대변인은 "5명의 의원이 모여 사태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을 논의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이는 공당의 공식적인 의결구조가 아니니 집행위 또는 상무의 등 공식적인 기구에서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이를 위해 즉각적인 집행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소집을 촉구하며 상무위원회에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을 우려 한 듯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현 사태는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상회의 측 인사들은 열린우리당 당의장 예비후보선거가 벌어지고 있는 백범기념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대덕구와 중구의 비대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손종암 비상회의 집행위원장은 "중구 대덕구 비대위에서 박병석 시당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걸고 농성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그러지 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기간당원은 '대전시당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손 집행위원장은 1일 중구 양 후보의 합의 불발과 관련 "김주팔 후보가 합의한다고 우리가 따라 갈 순 없다. 잘못된 부분은 끝까지 지적 할 것이며 교육연수위원회에 전권을 준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발언해 현 사태를 '박병석 위원장의 시당 사당화 결사반대'에 초점을 맞추고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비상회의 측에서는 3일까지 박병석 위원장의 명확한 답변이 없을 경우 6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방향을 정한다는 입장이며 투쟁의 강도와는 상관없이 6일 저녁부터 대전시당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 간 데 없이 계속되고 있는 열린우리 대전시당의 내분에 시민들의 반응도 점점 냉담해지고 있는 가운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박병석 시당위원장의 버티기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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