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출신, 미국 대학 교수로 ‘러시’

영문과 출신 미국대학 교육학 교수로, 의류학과는 2명 배출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5/12/23 [10:28]

충남대 출신, 미국 대학 교수로 ‘러시’

영문과 출신 미국대학 교육학 교수로, 의류학과는 2명 배출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5/12/23 [10:28]

충남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어의 본 고장인 미국의 대학에서 교수로 임명되고, 한 학과에서 2명의 미국 대학 교수가 배출되는 등 충남대학교 출신들의 세계화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한 김기오(39)씨가 최근 미국 와이오밍 주립대학의 교육공학 조교수로 임용됐다. 국내 대학의 영문학과를 졸업해 미국의 와이오밍주립대 교육대학 교육전공 교수로 임용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인정되고 있다.

김기오 교수는 충남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충남대 국제교류원에서 5년간 활동하다가 2000년 8월, 미국 사우스다코타대학(south dakota state university)에서 영어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교수는 컴퓨터를 이용한 영어교육에 관심을 두고 와이오밍대학(university of wyoming)에서 올 8월 강의조교(teaching assistantship) 자격으로 박사과정을 졸업 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지난 9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지 5년 만에 와이오밍대학의 조교수로 임명돼 한국인으로서, 교사가 되기 위해 교직을 이수하는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공학을 가르치고 있다.
 
충남대 의류학과는 2명의 미국 대학 교수를 배출했다.

충남대학교 의류학과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시애틀퍼시픽대학(seattle pacific university)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재일씨(35)는 95년 8월 오하이오주립대학 석사과정에 입학을 하고 4년 만에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이후 2년간 미국 최대의 의류업체인 ‘아베크롬비 앤 피치’에서 기술디자이너로 일하며 실무를 쌓았고, 2000년 2월 시애틀퍼시픽대학의 조교수로 임명됐다. 미국으로 건너간 지 6년만의 일이었다.

특히 이 교수는 95년 당시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대와 오하이오주립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을 할 수 있었다. 또, 이 교수는 몸의 한 쪽 부분이 다른 쪽에 비해 더 발달해 왼쪽 팔과 다리가 상대적으로 긴, 백만명 중에 한명에게 나타난다는 ‘해이하이퍼트로피(hemihypertrophy)’라는 장애를 극복해 더욱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의 유학생활과 직장 생활의 일상을 담아낸 책『나는 날마다 꿈을 디자인한다(토기장이)』를 펴내고 후배들에게 ‘꿈을 발견하도록 돕는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김은영(39) 교수는 충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전지역에서 시간강사를 하다가 미국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포스트닥 과정을 밟으며, 차근차근히 실력을 쌓아가 2004년 이 대학의 조교수로 임용돼 ‘미국 대학 교수가 된 지방강사’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김기오 교수는 후배들에게 “꿈을 갖고 밀어 붙이면 안 되는 일이 없다”며 “대학에 있는 동안 커다란 꿈과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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