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당 타이 손 피아노 독주회”개최

세계 최고권위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동양인 최초 우승자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5/11/28 [11:10]

KAIST, “당 타이 손 피아노 독주회”개최

세계 최고권위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동양인 최초 우승자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5/11/28 [11:10]

  "쇼팽이 자신의 영혼을 노래해줄 악기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을 선택했다면 한 세기 후, 그 사랑은 당 타이 손에게 옮겨갔다."
 
  ‘쇼팽이 축복한 혹은 사랑한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당 타이 손(dang thai son)이 매력적인 무대를 kaist에서 선보인다. 오는 12월 2일(금)저녁7시30분, 교내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올해 마지막 kaist 문화행사에 초청되어 연주회를 갖게 된 것이다. 초청료는 kaist가 내고, 관객들은 무료입장이다.
 
  당 타이 손은 1980년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이보 포고렐리치를 제치고 제10회 우승자로 등극했다.

  그는 1992년과 2000년에 내한 연주회를 가졌고, 2003년에 마스트미디어가 마련한 ‘쇼팽 콩쿠르 위너 시리즈’(스타니슬라프 부닌, 크리스티안 짐머만, 당 타이 손)의 마지막 무대를 통해 세 번째 내한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쇼팽다운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내한 연주 때 절묘한 피아니시모와 쇼팽 곡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감각적인 루바토로 청중을 뜨거운 감동 속으로 몰아넣은 바 있다.
 
  kaist 홍보팀이 주최하는 “kaist 문화행사”는 지난 1986년에 처음 시작, 이번 행사가 무려 453회째가 되며, 내년이면 행사개최 20주년을 맞게 된다. kaist 문화행사는 kaist 구성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무료입장으로 공연장을 개방, 지역민과 함께하는 kaist 이미지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aist는 앞으로도 이러한 수준 높은 공연들을 지속적으로 유치, 지역민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서비스를 계속할 예정이다.
 
 

   당 타이 손 프로필
 
당 타이 손은 1980년 10월, 음악세계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그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0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와 골드 메달을 수상했고, 쇼팽이 작곡한 악곡 형태별로 그 분야를 가장 뛰어나게 연주한 피아니스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 세 개를(폴로네이즈상, 마주르카상, 콘체르토상) 더불어 수상했다.
 
 베트남 출신인 당 타이 손은 반체제 시인이었던 아버지 당 딘 훙과 하노이 음악원 피아노과 교수였던 어머니 타이 티 리엔 사이에서 태어나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일곱 살이 되던 1965년에 하노이 음악원의 초등과정에 입학했다.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자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가족들은 하노이를 떠나 먼 시골 마을 깊숙이 피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노이 음악원 교수인 어머니 덕택에 피난지에서 어렵사리 피아노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전쟁 속에서도 당 타이 손은 매일 20분 정도의 연습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975년에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탄생하면서 전쟁이 끝났고, 당 타이 손을 교육하면서 그의 비범한 재능을 알아챈 피아니스트 아이작 카츠가 그를 러시아로 데리고 가 음악 교육을 더 받을 수 있게 했다. 하노이 음악원을 수석 졸업했던 당 타이 손은 1997년에 모스크바 음악원에 유학하여 블라디미르 나탄슨과 드미트리 바슈키로프를 사사했다.
 
 모스크바 음악원과 대학원 과정까지 그는 이곳에서 10년 동안 수학했다.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그는 링컨 센터, 위그모어홀, 바비칸 센터, 프랑스 살 플레옐, 빈 무지크페라인 잘, 콘서트헤보우 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도쿄 산토리홀과 같은 저명한 공연장에서 연주를 하며 40여 개가 넘는 국가를 연주여행 했고, 국제적 명성을 쌓아갔다.
 
그는 몬트리얼 심포니, bbc 필하모닉,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펠레(staatskapelle berlin), 오슬로 필하모닉, nhk 심포니, 프라하 심포니, 모스크바 필하모닉, 모스크바 비르투오조, 비엔나 챔버,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시드니 심포니 등을 포함한 많은 세계적 오케스트라들과 공연을 해오고 있다.
 
 네빌 마리너 경, 마리스 얀손스, 이반 피셔,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핀커스 주커만은 그가 협연한 음악가와 뛰어난 지휘자들의 일부분이다. 버밍엄 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챔버 뮤직과 콘서트뿐만 아니라 미야자키 국제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핀커스 주커만 지휘로 협연, 바덴바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팬-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유럽 투어, 북미 투어 리사이틀은 최근의 하일라이트이다.
 
당 타이 손은 올해(2005년) 6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1회 리히터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맡았고, 올해 10월 바르샤바에서 열리게 되는 쇼팽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되었다.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쇼팽 콩쿠르에서 그는 25년 전 각국의 피아니스트들과 자웅을 겨루었고, 이젠 거장 피아니스트로서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과 함께 심사를 맡게 되었다.
 
 그는 캐나다 몬트리얼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87년 이래로 일본 동경 국립음대 객원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1999년에 베를린에서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머레이 페라이어와 함께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그는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수많은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당 타이 손은 도이치 그라모폰, 멜로디야, 폴스키 나그라니아, 빅터 jvc에서 음반을 발매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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