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총리 대권행보에 관한 인터뷰

고건 전총리가 만든 칵테일을 반주 삼아 '취중진담'

황인석 기자 | 기사입력 2005/10/13 [18:16]

고건 전총리 대권행보에 관한 인터뷰

고건 전총리가 만든 칵테일을 반주 삼아 '취중진담'

황인석 기자 | 입력 : 2005/10/13 [18:16]

 최근 언론마다 대권주자에 대한 지지율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마다 출신자의 지지도가 다르고 지역의 이해득실에 따라 인기도가 달라지고 있다.
 
 ▲ 고건 전총리와 설산주를 기울이며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대권행보에 관한 전반적인 대화가 있었다.  
 
 지난6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고건전총리가 28.1% 이명박 서울시장이 21%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2.% 열린우리당 정동영 9.7%로 나타나 청계천 효과로 이명박서울시장의 인기가 수직상승했지만 고건 전총리의 지지도를 앞지르지는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부산에서는 차기 대선주자로 고건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표를 제치고 선두로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건 전 총리 28.2%, 박근혜 대표 19.7%, 이명박 서울시장 14.5%,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 6.3%, 정동영 통일부 장관 5.9% 순이었다.
 
 부산mbc는 한길리서치와 지난 6~7일 사이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5%p)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영남일보는 창간 60주년을 맞아 대구 경북지역주민드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6.4%고건 전총리가 21.4% 이명박 서울시장이 21%로 나타나 박근혜대표가 약간 앞서고 있다.
 
 천안일보(http://www.cailbo.com/)는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도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전 국무총리 고건씨를 만나 최근의 행보와 소문의 진상을 들어봤다. 
 

 황인석 기자 : 최근 근황은?
 
 고건전총리 : 보시는바와 같이 일반국민속으로 돌아와 국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산책으로 일과를 시작해 동승동 대학로 주면에 있는 개인사무실에 나와 개인홈피를 살펴보고 찾아오는 손님들과 일상의 일들에 대해 담소를 나누는 등 조용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황인석 기자 : 최근 보도를 보면 신당과 관련 대권행보를 본격화한다는 보도가 언론매체마다 연일 거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지요?
 
 고건전총리 : 언론이 본인의 확인도 없이 너무 앞서 가는것 같습니다.  중부권신당의 행사에 참석한 것은 심지사와는 개인적 친분으로 참석한 것일뿐 정치적의미는 전혀없습니다.  또 대권행보에 대한 문제는 아직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대권을 운운한다는 것은 현정권에 대한 레임덕을 부채질할뿐 국가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행위로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닐수 없습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시기에 전국민이 단합된 모습으로 제역할에 충실할 때라고 봅니다.  언론도 상업적요소에 치중하기보다는 언론본연의 저널리즘에 충실해야 합니다.
 
 황인석 기자 : 그렇다면 최근 고건전총리의 사조직인 우민회에 관련하여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조직의 확대를 위해 전국규모의 조직이 창립준비를 하는등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고건전총리 :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며, 곤혹스러운 문제입니다. 노사모나 박사모처럼 순수하게 나를 생각해 주고 지원해주는 모임으로 출발했고 비교적 모범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대선을 준비하는 조직으로 활성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의 의사와는 별개로 너무 앞서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어 이들을 규제하거나 제한할 방법이 없어 고민입니다.
 
 황인석 기자 : 조선닷컴이 최근 연재한 '.대통령이 안되는 이유 10가지'를 뒤집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매체가 어떤 의도로 그런 연재를 했는지의 이유와 함께 후보군들에게서 또 다른 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칼릴 지브란이 이런 말을 했더군요. "우리는 다른 사람의 허물은 쉽게 보지만 정작 보아야 할 자신의 허물에는 어둡다." 고 했습니다.  [서프라이즈]가 연재하고있는 '...돼야하는 이유 10가지'에서 나타나는 각 후보들의 장점이 실제 경선에서 득표율과 연결될 지 의문입니다만, 고 전 총리는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뒤처진 적이 없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당선 가능성 1위까지 독식하는 등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역적으로 고립되고 가장 규모가 작은 민주당 간판을 달고 나와도 무조건 이긴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고건전총리께서는 국민들의 이런 지지도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고건전총리 : 돌아가신 아버님의 올곧은 교육이 국정이나 행정을 이끌어가는데 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항상 牧民하는 자세로 공직생활을 했고 국민의 뜻을 거스리지않는 것이 목민이라는 생각이 정치 철학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의 진실된모습이 '행정의 달인'이나 '청념 공직자'라 불러주는 것 같습니다.
 
 황인석 기자 :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할수 있도록 귀한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 단풍이 적당히 물들여져가는 동승동 마로니에 공원 중심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고건 전총리와 설산주(설중매란 매실주와 산소주를 섞은 고건 전총리의 칵테일)를 벗삼아 담소를나누는 시간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도대체 무엇이 정치 일선에서 떠나 재야로 물러난 고 전 총리를 2007년 주인공으로 이토록 대망하게 만드는 것일까? 평소 사람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그의 성품에서 그 궁금증은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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