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신당 당장 걷어 치워라!"

민주당, 그간의 협조적인 태도에서 돌변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5/10/13 [16:47]

"심대평신당 당장 걷어 치워라!"

민주당, 그간의 협조적인 태도에서 돌변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5/10/13 [16:47]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주도하는 신당이 협상 파트너(?)인 자민련과 민주당 대전시당으로부터 협공을 당하고 있다.
 
 자민련은 지난 9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오늘 발표 하면서 자민련 의원 탈당 후 개별 참여, 당적을 보유한채 참여, 신당 창당 후 당대당 통합 등에 대해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고 발표해 개별입당을 원하는 신당측과 거리를 두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민주당 대전시당은 13일 '심대평신당 당장 걷어치워라!'는 성명을 발표해 그간의 협조적인 태도에서 발을 빼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신문균)은 이날 배포된 성명을 통해 "심대평지사의 신당에 대해 왈가왈부 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제 한 뒤 막바로 "충청권을 담보로 한 심대평씨의 웃지못할 정치놀음을 지켜보며 충절의 고장 충청도를 분열시키고 팔아먹으려는 도지사의 반역사적 행위를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심대평씨는 충청도와 대한민국을 위한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지, 아니면 인간 심대평의 마지막 인생의 영욕을 위한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지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성명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줄곧 심지사가 이끄는 신당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보여왔음은 주지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번 성명이 있기 전까지는 중앙당에서 반대하더라도 신당에 도울 것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혀 왔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내심 신당이 출범 할 때 자민련과 민주당까지 합세해 '반열린우리당 비한나라당'의 결사체가 되길 바랐지만 '도로자민련'이 부담스러워 홀로 창당 준비를 하고 있는 신당측에 대해 불만을 표시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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