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원 출타중 '쿠데타' 발생

신당, 2명 더하기 작전명 5번 배정받기

김거수 기자 | 기사입력 2005/10/06 [23:37]

김학원 출타중 '쿠데타' 발생

신당, 2명 더하기 작전명 5번 배정받기

김거수 기자 | 입력 : 2005/10/06 [23:37]

  자민련과 심대평 충남지사가 추진하는 신당이 이탈세력들의 쿠데타로 신당의 고민인 5석확보가 빨라질 전망이다.
 
  김학원 대표가 해외공관 국감으로 자리를 비운 3일 저녁 6시경 이인제 의원과 김낙성 의원은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심지사측과 밤 10시까지 만찬을 가졌다.
 
  원래 이날은 이인제 의원과 심지사가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인제 의원이 "김낙성 의원도 함께 만나는게 어떤가"하는 물음에 심지사가 쉽게 허락, 만찬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자민련 이인제 김낙성 의원, 신당추진 세력의 류근찬 정진석 의원 등 5명은 긴급회동을 갖고, 통합신당 추진의 당위성과 이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문제점 등을 집중 논의한 끝에 함께 통합신당을 만들자는 대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에서 자민련과 신당 추진세력 양측은 10월 중순쯤 예정된 신당 준비 및 준비위 발족에 이은 창당 발기인대회, 창당 등 향후 일정과 함께 자민련 세력이 참여한 완전한 통합신당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협의사항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측은 지난 시사포유 8월호 '자민련 혁신위'의 부제로 쓰여진  김학원 충남도지사 심대평 신당 대표라는 혁신안을 심지사와의 회동에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원 대표가 귀국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김대표가 출국전 이인제 의원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도 관측된다.
 
  심지사는 통합신당의 정치일정과 무관하게 내년 2월말쯤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역 국회의원 5명 이상의 정당들에게 의석 수순으로 일정 정당기호문제가 이번 협상에 양측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고 창당준비위원장에는 이인제 심대평 공동위원장 체제로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본지 기자가 부여 혁신위가 열린 부여 문화호텔에서 김학원 대표에게 "이인제 의원에게 통합전권을 줬느냐"는 물음에 김대표는 "나는 이인제 의원을 믿는다. 이의원의 뜻이 내뜻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볼 때 이번 결정은 이인제 의원이 독단적으로 정한 것 같지는 않다.
 
  김대표 측 최 모보좌관도 '금시초문'이라며 "상황을 체크하겠다"고 말한 것도 미심쩍다. 해외체류중인 김학원 대표와 사전교감 아래 이루어진 것인지, 나아가 이날 협의내용이 김대표의 통합구상과 방향에 체면상 이의원이 전면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쿠테다 개념인지는 조금더 지켜봐야겠다.
 
 <시사포유>  김 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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