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남아도 깃발 안 내려

가기산 청장 자민련 해산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5/09/16 [16:36]

한 사람이 남아도 깃발 안 내려

가기산 청장 자민련 해산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5/09/16 [16:36]

 대전지역 자민련 소속 기초단체장인 가기산 서구청장이 신당 및 자민련의 대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가기산 청장은 서구청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당대당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하고 불가능한걸 가지고 되냐 안 되냐 하는 건 안 된다며 엄연히 존립하는 자민련을 인정 안하는 게 문제라고 신당 측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가청장은 양측이 통합의 의지를 밝히고 손을 내미는 게 순리라며 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민련이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당이라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고 아니라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고 현실을 인정하자고 주장 한 뒤 통합을 원하고 기대하는 이유는 충청도 민심이 그걸 원하기 때문이고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야한다. 그 길은 통합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방법과 관련해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자민련 조직을 이용한 통합방법을 제시했으며 전국에 있는 자민련 지구당을 이용해 신당 창당을 접목하는 게 가장 손쉬운 길이라며 ‘접붙이기’론을 내세웠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 해체‘와 관련해서 단 한 사람이 남더라도 자민련의 깃발은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자민련이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표정에는 비장함마저 보였다.
 
  신당의 독자창당과 관련해서는 언론에 보도되는 양측의 얘기가 공식적인 얘기가 아닌데 자꾸 헷갈리는 얘기가 나온다며 자민련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신당의 태도를 애써 외면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즉 통합 논의를 위한 대화를 더 해보고 싶다는 의사 표현이다.
 
  그는 통합과 관련 양측인사가 참여하는 실무 팀이 구성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대화채널을 고정시켜 통합을 이뤄내 화합하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난히 통합을 강조한 가청장은 자신이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통합에 주도적으로 나서진 못하고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많은 동지들을 위해서 양측의 대화에 물꼬를 트기위한 노력은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청장은 3년이 넘은 구정 중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백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통해 둔산을 ‘숲이 있는 둔산, 가을단풍이 있는 도시’가 된 것을 들었으며 실천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공약으로 기성평촌지구내 첨단과학산업단지개발과 벤처빌딩이 착공되지 못한 것을 들었다.
 
  가청장은 구정과 관련 프랑카드 광고판 하천정비 등 구에서 담당할 수많은 일을 시에서 하고 있어 일이 제대로 되지 않고 행정공백이 심하다며 ‘속된말로 구에는 잡초 뽑을 권한도 없다’고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행정도 분권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가기산 구청장은 내년 구청장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직에 있는 사람에게 출마 여부를 묻는 건 우문'이라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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