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일 교수, "중부권 신당 뜬다"

민노당, 설문에 빠졌다며 강력 반발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5/06/14 [14:09]

육동일 교수, "중부권 신당 뜬다"

민노당, 설문에 빠졌다며 강력 반발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5/06/14 [14:09]

  내년 충청권 지방선거에서는 심대평 충남지사가 이끄는 중부권신당이 기존 정당군에 가세 치열한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대학교 자치행정과 육동일 교수는 15일 발표하는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평가와 향후 과제'를 통해 대전 충청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육교수는 충청권 주민의 67.8%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것은 평소 현실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주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이같은 정치적 태도는 선거시에 여야의 정쟁에 대해 불거져 나오는 정치적 이슈나 지역감정에 기초한 지역바람 또는 역바람에 의해 후보선택이 즉흥적으로 이뤄져 예측 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정치제도와 문화 그리고 유권자의 의식이 여전히 미성숙해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현 정부의 중간평가적 성격으로 그리고 대권경쟁의 교두보로 보고 각 정당들이 사활을 걸고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당 창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조사 되었다고 밝히며 응답자의 49.1%가 신당의 창당 필요성을 지지하고 있어서 불필요하다는 응답 25.9%보다 2배가량 앞서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수준이 낮아질수록, 여성보다는 남성, 대전보다는 충남 응답자가 그 필요성을 더욱 높게 표시하고 있다. 만일 신당이 창당하여 내년 지방선거에 참여할 경우 충청권에서의 정치적 영향력도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59.6%) 내년 선거에서 충청권은 신당까지 가세되어 정당간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실체도 없는’신당이 질문문항에 들어 있는 반면 전국적으로나 지역에서나 엄연히 제3당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빼 놓았다며 발표를 취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노당은 14일자 오후 성명에서 각종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사에서 발표하는 각종 여론결과를 분석해 볼 때 민주노동당은 최근 1년간 전국뿐만 아니라 대전·충청지역에서도 평균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동일 교수는 ‘신당에 대한 전망 태도’라는 목차의 제목을 통해서나 설문조사의 내용에서나 학자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객관적 태도마저 무시하고 있다. 이는 신당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민주노동당을 배제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주장하며 육동일 교수의 학자적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공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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