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밖으로 나오니 금수강산이 따로 없네요”

온천2동 복지만두레, 독거노인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미디어대전 | 기사입력 2005/06/01 [12:18]

“세상밖으로 나오니 금수강산이 따로 없네요”

온천2동 복지만두레, 독거노인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미디어대전 | 입력 : 2005/06/01 [12:18]

 “내 평생 이렇게 좋은곳은 처음 와보는 것 같아 여간 좋지가 않네요...” 나랏님이나 다니던 곳을 오게 되었다며 들떠 있는 박석순 할머니는 모처럼 따라나선 봄나들이에 마냥 즐거운 모습이 역력했다.
 
 온천2동 복지만두레(회장 김진수)가 지난 31일 의지할곳 없는 홀로사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한때나마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봄나들이를 마련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모처럼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선 나들이라 행선지 결정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김진수회장은 만두레회원들과 고심끝에 대전 시티투어 차량을 이용 야생화가 만개돼 상춘객들로부터 인기가 절정에 오른 청남대와 청원의 상수 허브랜드로 정하고 홀로사시는 20여분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향긋한 꽃내음 속에서 손에 손잡고 옛추억을 보듬어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고 미리 준비해간 맛깔스런 음식도 함께하며 즐거운 오후 한때를 보냈다.
 
 장대동에 사신다는 이소제 할머니(85세)는 “다리도 아프고 젊은사람들에게 폐 끼칠 것 같아 오지 않으려 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오길 잘했다”며 “노인들을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분들께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관기 만두레회원은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흥이 나는 것 같다”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온천2동 복지만두레(회장 김진수)가 지난 31일 의지할곳 없는 홀로사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한때나마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봄나들이를 가졌다.    ©미디어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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