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바, 김구청장에게 5천 만 원 준 뒤 자재 납품

측근과 한국화이바 본사 방문 한 뒤 돈 받아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5/05/27 [15:06]

한국화이바, 김구청장에게 5천 만 원 준 뒤 자재 납품

측근과 한국화이바 본사 방문 한 뒤 돈 받아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5/05/27 [15:06]
 김창수 대덕구청장(열린우리당)이 한국화이버(회장 조용준)로부터 5천만 원을 받고 그 뒤 한국화이바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상수도관공사에 자사 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과정에 이상수전의원(열린우리당 상임고문)이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고석호에게 전화를 걸어 김창수 (당시 대덕구 위원장)구청장의 편의를 봐주라고 부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상수 전의원은 브레이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금시초문이다. 김창수 위원장과 형 동생 하는 사이인건 맞다. 하지만 당시에 그런 전화를 한 기억이 안 난다"며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2003년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대청댐에서 부여 논산 등 인근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상수도관을 새로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총길이가 97km에 공사대금은 300여억 원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지방경찰청의 내사를 받고 있는 김창수 대덕구청장은 한국화이바로 부터 받은 5천만 원은 뇌물이 아닌 정치자금이고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거쳤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화이바 충북 영업소를 운영하며 이번 사건의 초기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k씨는 이번일과 관련 자신이 최대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한국화이바에서 수자원공사에 물건을 납품할 경우 받게 되어 있는 법적 수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너무 억울하여 한국화이바 조문수 사장을 고소하기 위하여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고소장을 작성하고 있다. 곧 제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창수 대덕구청장의 측근으로 5천만 원을 직접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c모 씨는 경찰에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3년 10월 조문수 한국화이버 사장 등이 찾아와 김창수 등과 유성에서 만난 뒤 2003년 10월 30일 김창수 대덕구청장과 c모 씨가 경남 밀양의 한국화이바 본사를 방문 한 뒤 11월 5일 한국화이바 서울영업소 이모 전무가 c모 씨에게 직접 5천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 된 뒤 지난 5월 26일 80만원을 선고 받아 구청장직을 계속 수행 할 수 있게 된 김창수 대덕구청장이 법정을 나서면서 "보궐선거를 한 번 더 치른 기분이다"라고 밝혔는데 이번엔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한편 조문수 한국화이버 사장과 자금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전무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회사에서는 둘 다 '해외출장중'이라고 밝혀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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