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민속자료 가옥 실측 등 기록화

조상의 생활상이 담긴 전통가옥의 기록보존

최이태 | 기사입력 2005/05/05 [13:08]

중요민속자료 가옥 실측 등 기록화

조상의 생활상이 담긴 전통가옥의 기록보존

최이태 | 입력 : 2005/05/05 [13:08]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너와집과 초가, 억새집, 전통기와집 등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전국의 전통가옥 139개소를 74억원의 예산으로 실측해 기록화 할 계획이다.
 
 사업시행 첫 해인 올해에는 초가 또는 오지에 있거나 빈집으로 있어 훼손 우려가 있고, 화재위험이 많은 9개 가옥을 대상으로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실측하기로 했다.
 
 올해 기록화 사업대상 가옥은 화전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민속 유물들이 잘 남아있는 강원도 삼척 신리에 있는 너와집, 조선시대 건륭 25년(영조35년,1760년)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경남 창녕읍 소재 하병수씨의 억새집, 초가(草家)인 경북 달성 조길방 가옥과 전통 기와집인 경북 의성 「의성 소우당」등이다.
 
 19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의성 소우당」은 사랑채 서측으로 별도의 담장을 둘러 공간을 형성하였는데 담장 안에는 중앙의 별당건물과 각종수목을 식재하고 우리나라 지도를 응용하였다는 연못과 보도(步道)를 조성한 원림(園林)을 꾸며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상류가옥의 풍류와 운치를 볼 수 있는 가옥이다.
 
 한편 문화재청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기족보존에 미흡했던 초가나 너와집, 억새 집 등 국민들의 향수가 서려있는 전통가옥을 실측해 기록화하기로 한 것은 화재 및 훼손 시에 수리와 원형복원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한 전통가옥연구자들과 전통가옥에 대한 기록보존기관, 일반 국민들의 전통가옥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과 자료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이들 대상 가옥들의 도면과 사진, 설명자료 등 구체적인 자료들을 d/b화 하여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중요민속자료(가옥)에 실측이 완료되면 이를 모아 문화재 대관(중요민속자료 가옥 편)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들 자료들은 화재나 훼손 시에 수리와 복원은 물론 학술연구 자료로 큰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전통가옥의 주거 공간 배치기능의 효율성, 친환경적인 재료의 우수성을 현대 주택에 활용, 주거문화 개선 및 질적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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