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약밀수 꼼짝마!

미국 마약청장(DEA), 관세청장에게 공로패 증정

고석진 | 기사입력 2005/03/29 [09:52]

국제 마약밀수 꼼짝마!

미국 마약청장(DEA), 관세청장에게 공로패 증정

고석진 | 입력 : 2005/03/29 [09:52]

  관세청(청장 김용덕)이 세계 최고의 마약 수사기관으로부터 마약수사 역량을 인정받았다.
 
▲ 미국 마약청(dea) 한국지부장 크리스터퍼 브라우닝이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 관세청

 
 관세청은 지난 3월 29일 karen p. tandy 미국 마약청 청장이 그 동안 관세청이 국제 마약밀수 단속에 커다란 공헌을 한 데 대하여 공로패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미국 마약청은 1973년, 법무성 산하에 창설된 마약단속 전문기관으로서 약 11,000명의 직원에 연 21억불의 예산을 보유하고,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58개국에 지부를 두고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국제적으로 마약단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 지부는 미국 마약청 창설시에 설치하여 지금까지 국내 단속기관과 협력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세청은 1990년에 마약수사권을 보유한 이래로 미국 마약청과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나이지리아 및 홍콩의 헤로인 조직, 콜롬비아의 코카인 조직 등 국제범죄조직의 마약 및 원료물질 중계 밀수를 차단해 왔으며,
 
 미국 마약청 한국지부와 월 2회 이상 정례회의를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마약관련 정보를 교환함은 물론 미국 마약청이 주관하는 각종 마약단속 훈련 및 국제회의에 참가하여 수사 및 정보역량을 확충해 왔다.

 그 동안 관세청과 미국 마약청의 국제공조를 통한 주요 검거사례를 보면
 
 90년대 초반에는 나이지리아 및 홍콩 등 국제 마약조직이 동남아산 헤로인을 신체에 삼키거나 롤러(roller)에 은닉하여 한국으로 밀수한 후 미국으로 반출하려던 것을 수 차례 차단하였으며,
 
 98년에는 콜롬비아→미국→한국→일본 경로의 코카인 밀수 조직을 적발하였고, ’99년과 2001년에는 무수초산(헤로인 제조에 사용되는 촉매제)과 과망간산칼륨(코카인 제조에 사용되는 산화제)을 국내에서 밀수출한 조직을 검거하기도 하였다.
 
 03년 12월에는 인천공항에서 아편 10kg을 적발하고 미국 애틀란타 공항에서 추가로 아편 20kg를 적발하고 관련자 미국인 5명을 검거하였으며,
 
 04년 11월에는 인천공항에서 괌으로 밀수출되려던 메스암페타민을 48.5g을 적발하고 통제배달을 통해 괌의 마약 밀거래 조직 3명을 검거하였다.
 
 이외에도 미국 마약단속청의 정보에 의한 우범 화물 및 컨테이너의 추적·검색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상호 신뢰를 구축하여 왔다.
 
 한편, 미국 마약청은 지난 1월 4일에도 위와 같은 관세청의 국제 공조수사 활동이 전 세계의 미국 마약청 요원들에게 보고되었고, 마약 단속기관이 지녀야 할 결단력과 전문성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관세청장에게 보내온 바 있다.
 
 관세청은 이번 공로패 수상을 계기로 미국 마약청과의 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여, 국제조직에 의한 마약밀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불법 마약류 밀수입을 차단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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