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베트남 전자조달 컨설팅 착수

9일 현황 조사차 대표단 출국 … 4월엔 파키스탄

정미선 기자 | 기사입력 2005/03/08 [22:08]

조달청, 베트남 전자조달 컨설팅 착수

9일 현황 조사차 대표단 출국 … 4월엔 파키스탄

정미선 기자 | 입력 : 2005/03/08 [22:08]

 전자조달 수출을 위한 실무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달청(청장 최경수)은 지난 해 베트남 계획투자부(ministry of planning and investment)와 합의한 베트남 전자조달시스템 구축 타당성 조사를 위한 대표단을 3월 9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파견했다.

 1차 현황조사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방문은 베트남 실정에 부합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지조사의 일환이며,

 베트남 조달정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착수보고회와 현지 조달제도 및 it인프라, 베트남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달업무 담당자 인터뷰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단은 정보관리과장을 단장으로 시설 및 구매업무에 정통한 서기관과 사무관 2명, 타당성 조사 사업자 3명, 협력기관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팀장 1명 등 총 7명이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지난 2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전자정부 정책수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이 사업을 보조하기 위한 민간사업자로 나라장터를 구축한 삼성sds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한 바 있다.

 베트남은 계획투자부에서 조달정책을 담당하고, 각 기관별로 독자적인 계약업무를 수행하는 조달체계를 가지고 있어 조달청이 중앙조달기관으로서 전체 조달의 약 30%(23조원)를 담당하는 한국과는 차이가 있으나,

 조달청의 나라장터가 본질적으로 각 기관이 수행하는 조달업무를 집중화된 시스템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므로 조달청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조달청은 작년 11월 하노이에서 베트남 정부와 공동워크숍을 개최하고 전자조달 추진의지를 확인해 전자조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베트남은 개혁․개방정책이 추진된 90년대 이후 경쟁입찰 등 조달제도가 정립되기 시작하였으나, 연간 5만여 건의 입찰이 집행되고 있어 전자조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대도시 중심으로 인터넷 및 전자서명도 도입되어 있는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조달 선도기관인 조달청에 협력을 요청, 조달청도 it강국의 위상에 부합하는 전자정부 외교활동 확대와 국내 it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달청은 현지조사 후 국내에서 분석과 계획수립을 계속할 예정이며, 1,2차례의 추가 현지조사 후 6월경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6월에 조달청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20여개국이 참가 예정인 전자조달 국제세미나에서 베트남 측의 사례발표를 추진하는 등 측면 지원함으로써 이번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뿐 아니라 4월에는 파키스탄 정부의 전자조달 타당성 조사도 착수할 예정이다.

 민형종 물자정보국장은  “국제협력 업무는 단기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특정 시스템 운영을 담당하는 기관이 직접 정책수출을 추진해 우리나라 it 외교를 차근차근 확대해 간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궁극적으로는 나라장터의 정책모델과 노하우는 물론,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it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라장터는 2004년에 43조원이 거래되고 2만7천개 기관이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작년 유엔의 전자정부 수준평가에서 조달분야 대표사례로 선정되는 국내외적으로 세계제일의 전자조달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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