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된다고 ‘독(毒)’을 마실 순 없다

민노당, 대전경륜장 재추진에 부정적 입장 밝혀

김기석 기자 | 기사입력 2005/02/22 [16:22]

‘돈’ 된다고 ‘독(毒)’을 마실 순 없다

민노당, 대전경륜장 재추진에 부정적 입장 밝혀

김기석 기자 | 입력 : 2005/02/22 [16:22]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대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륜장유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지난 2월 7일 문화관광부가 대전경륜장 신청에 대해 유보결정을 내리자 경륜장유치를 찬성하는 단체들이 허가촉구 집회를 열고 대전시와 시의회, 중구의회까지 나서서 문화관광부에 경륜장허가를 금주 중 다시 요청한다고 하자 '통탄할 노릇'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창원경륜장이 최근 2년간 매출감소를 겪고 있고, 부산경륜장도 개장 첫 해인 지난해 130여억 원의 적자운영을 해 부산시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재정적인 이유에서도 경륜장을 유치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여기에다 올해는 간부들의 상여금과 선수 상금까지 축소하면서 경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 더군다나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지난 12월 경륜장개설을 위한 공동조사에 들어갔고, 경기도 광명에도 장외경륜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기존의 경륜장도 적자인 상황에서 신규경륜장까지 개장을 하게 되면 경영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몇 일전 ‘내기 골프’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도박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결이 났다."고 밝히고 "이 판결취지를 경륜에 빗댄다면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실력을 맞추어야 돈을 벌 수 있으니 도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아진다." 주장했다.
 
   민노당 관계자는 "대전시 관계 당국에 도박성이 짙고 수익성도 없는 일에 더 이상 시간낭비하지 말고 지역경제의 건전성 확보에 매진할 것"을 촉구하고, "문화관광부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의 눈치만 살필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불허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당장의 마취효과를 보자고 독(毒)을 마시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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