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굶겨죽이는 항암제 만든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중외제약 産學硏 공동개발 착수

김기석 | 기사입력 2004/07/27 [18:25]

암세포만 굶겨죽이는 항암제 만든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중외제약 産學硏 공동개발 착수

김기석 | 입력 : 2004/07/27 [18:25]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과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27일 암세포 증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개발을 위한 기술정보 교류 및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금번 제휴로 새롭게 개발되는 항암제는 생체안에서 혈관을 만드는 분자를 활용한 신약으로, 암세포의 증식 경로인 혈관신생(angiogenesis) 기능을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암세포가 영양분을 체내로부터 공급받지 못하여 죽게 만듦으로써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획기적인 항암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중외제약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연구의 실질적인 성과창출을 앞당기기 위하여 관련 신약후보물질의 분자설계 및 유도체합성, 작용기전연구, 약효 및 독성평가, 분자타겟 규명 등에 있어 양사가 갖고 있는 핵심기술을 전력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sg 코웬 증권社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 항암제시장 규모는 지난해 32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07년에 이르면 610억 달러 안팎으로 2배의 급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세계 제약기업들이 기존제품보다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우수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화학유전체학(chemogenomics), 신약설계 및 제제기술 등의 기반기술로 갖추고, 21세기에 들어 상호보완적인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저명한 기관과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을 활발히 진행 중인 중외제약은 금번 국내 생명공학분야의 기초기술 및 산학연 협력의 구심체 기능을 수행해온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게되어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생명연 또한 성과창출이 가능한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산업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금번 협약 체결로 생명연과 중외제약 상호간의 산학협력을 위한 장기적 토대가 마련되고, 신규 항암제와 같은 첨단 기술의 개발 및 산업화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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