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인가? 인권인가?

양심적 병역거부 의사 밝힌 사회당의 이원표씨

이재동 | 기사입력 2004/08/16 [14:36]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인가? 인권인가?

양심적 병역거부 의사 밝힌 사회당의 이원표씨

이재동 | 입력 : 2004/08/16 [14:36]

 양심적 병역 거부 의사를 밝히며,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원표 씨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양심적 병역 거부를 외치는 이원표 씨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본인 소개좀..

이원표: 나는 작년(03년 2월)에 한국 항공대를 졸업하였고, 04년 4월에 사회당에 입당하였고, 현재는 사회당 대전시당 기획국장을 맡고 있다. 79년 생이고, 8월 23일 논산 훈련소에 입영 통지된 상태이다.

브레이크뉴스: 시민단체 활동을 하였는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대학 재학시절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전세계를 경악으로 몰고간 오사마빈라덴의 대 미국 9.11테러, 미국의 즉각적인 아프카니스탄 침공, 현재의 이라크 전쟁까지를 지켜보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생각해 보았다.

브레이크뉴스: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원표: 이라크 전쟁에 대해 어째서 반대하냐는 질문이 조금은 난해하군요. 피상적으로 전쟁으로 인한 피해만을 보더라도 전쟁에 반대하는 이유는 간명합니다. 전쟁으로 인한 무고한 민중들의 상처가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를 말해주죠.
 
 이라크 전쟁은 누구나 이야기하다시피 석유쟁탈을 위한 미국의 야욕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떠들어대던 대량학살무기는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미국이 이라크에 대량학살무기를 쏟아붓지 않았습니까?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 인에게만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민중들을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게 만듭니다. 테러방지법에서 알 수 있듯이 전쟁의 공포와 그에 대한 통제가 미국의 시민들에게 그대로 나타나고, 침략에 대한 대항테러로 인해 얼마전 우리국민까지도 죽어가지 않았습니까?
 
 전쟁은 인간성 말살 그 자체에 불과합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저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며, 이라크 전쟁이라고 다를 리 없습니다.

브레이크뉴스: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도 반대하는가?

이원표: 그렇다. 반대한다.

브레이크뉴스: 양심적 병역 거부를 하고 있는데.

이원표: 그렇다. 나는 평화주의자다 고로, 군대를 가지 않을 것이다. 이건은 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 나라의 소수의 양심이기도 하다. 소수의 양심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레이크뉴스: 현재 사회당 기획국장인데..

이원표: 사회당 내에서도 양심적 병역 거부를 동의한다. 현재, 열린당 임종인 의원이 국회에서 병역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적으로 동의하고 나의 이런 목소리가 우리사회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브레이크뉴스: 현재, 입영 통지서가 나오지 않았는가?

이원표: 그렇다. 8월 23일에 논산 훈련소로 입영을 통지 받았다.

브레이크뉴스: 그날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

이원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나와 같은 처지의 동지들과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나는 병역거부로 감옥에 간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나의 양심을 지키겠다.

 나의 이런 모습이 이슈화되는 그런 사회가 더 문제다. 어떻게 세상에 같은 생각만 하는 사람만 있겠는가? 이런 저런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게 사회 아닌가?

브레이크뉴스: 대체 복무는 할 의향이 있는가?

이원표: 그렇다. 대만의 경우가 모범적인 사례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현재, 이원표 씨는 양심적 병역거부 의사를 밝히며, 대체복무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대책위를 만들 계획이며, 앞으로 다각도의 노력으로 우리사회의 소수의 양심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며, 임종인 의원의 병역법 개정을 전적으로 찬성하며, 8월 23일 입영 날짜에 맞추어 대 정부 기자회견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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