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긴급복지예산 편성지원 성과 커

130명의 실질적 어려운 주민에 일자리 제공 '큰 호응'

정미선 | 기사입력 2004/12/26 [17:33]

중구, 긴급복지예산 편성지원 성과 커

130명의 실질적 어려운 주민에 일자리 제공 '큰 호응'

정미선 | 입력 : 2004/12/26 [17:33]

 대전시 중구(구청장 金聲起)가 어려운 이웃에 겨울철 긴급 생계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국시비 보조지원 없이 편성한 순수구비 2억원의 긴급 복지예산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성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교통사고, 실직 등 갑작스런 사정으로 생계유지 등의 위험에 처해 있어 긴급히 일자리가 필요한 주민을 위해 동절기 각종 공공사업에 고용키로 하고 2회 추경예산 편성시 순수구비로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난 11월 초 우선 400만원씩을 각 동별로 배정,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 지원토록 했다.

 이 결과 어려운 사정을 가지고 있는 많은 주민들이 신청을 해 와 각 동별로 현지 조사 등의 확인을 거쳐 우선 실질적으로 일자리가 긴급히 필요한 60명을 재활용분리 등 각종 공공사업에 고용해 추운 겨울철 이들의 생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석교동에 거주하는 권모씨(여,44세)는 "평소 노환이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치매환자이신 친정어머니의 병간호까지 해오며 힘들게 살아오고 있었는데 얼마 전 남편까지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떠나 앞으로 살길이 막막했었다 "며 "우연히 신문에서 중구청의 이와 같은 지원소식을 듣고 동사무소에 신청해 일자리를 얻어 어머니 약값과 애들 학용품비라도 벌 수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건설현장에서 일용근로자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김모씨(48세,대흥동)는 "일을 하다 허리를 다쳐 힘든 일은 제대로 못하는 처지인데다 겨울철이라 그나마 간간히 들어왔던 일자리마저 끊겨 식구들 볼 면목이 없는 찰나에 이렇게 구청에서 일거리를 주어 올 겨울을 웃으며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날이 풀리면 건강을 회복해 어엿한 가장으로서 제 몫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렇듯 중구는 계속되는 경기침체 등으로 주변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신청을 거듭해 와 각 동별로 추가 고용키로 하고 이달 초 추가로 석교동 등 12개동에서 70명을 찾아 추가 고용해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당초 올 12월까지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올 한해를 복지수준 한 단계 향상의 해로 정한 만큼 복지도시로서의 한 해를 뜻 깊게 마감하고 주변에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이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추가로 어려운 구민을 찾아 내년 1월까지 연장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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