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말'보다 '행위'가 우선이오"

이철우의원 간첩파문시 말한대로 책임을 져야

송인웅 | 기사입력 2004/12/14 [12:20]

"유시민 '말'보다 '행위'가 우선이오"

이철우의원 간첩파문시 말한대로 책임을 져야

송인웅 | 입력 : 2004/12/14 [12:20]
 
▲유시민의원  © 브레이크뉴스
▲▲ 입으로 정치하는 유시민 의원 민주화운동 미화 사건을 또 어떻게 면책해 갈지? ⓒ 유시민의원 홈에서     ©송인웅
열린우리당(열린우리당#이고시오 ) 유시민(고양시 덕양갑 16,17대)의원의 기사를 보고 유의원의 지역구인 고양시의 일부 시민과 유시민의원으로부터의 피해자중 한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유의원이 옳은 말은 했지만 자신부터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 아닌가?"라는 전화였다.

 지난 8일자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이철우 간첩파문)유시민도 울고 이철우도 울었다' 제하의 기사는 "한나라당(
한나라당#이고시오 )의 근거 없는 폭로가 이어지던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평소 남다른 강단을 선보이며 ‘논리’로 무장된 유시민 의원이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고 전제했다.

 이어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유시민 의원은 “이(철우)의원이 아까 본회의장에서 젊었을 때의 일탈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나도 대학시절 공산당선언과 자본론, 마르크스레닌주의 원서 등을 구해 읽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성장과정을 거쳐서 46세가 됐고 그간의 성장과정을 돌아보면 좋은 환경에서 있었으면 하지 않아도 좋았을 일들이 무척 많이 있었다.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자니 저 사람들이 당했던 사람의 인생을 이해할까. 자신들의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다. 20대에 법만 외워서 판사·검사되고 지난 20여년간 폭탄주만 마시며 올라온 사건에 죄를 부가했던 사람들이 남의 인생에 무슨 고민을 했겠는가”라는 말을 했다고 전하고 있다.

 유의원은 어떤 고민을 했나?

 j모씨는 상기 기사를 보고 "유의원도 가끔은 옳은 말을 한다"며 유의원의 말마따나 어찌 '(가해자들이) 당한 사람의 인생을 이해 할 것이며 남의 인생에 무슨 고민을 했겠는가?'는 말에 공감을 했다"고 한다

 j모씨는 "아무리 유의원이 '자신은 직접 폭행에 가담한 적이 없음에도 당시 권력에 의해 처벌을 받은 사건이고 민주화운동으로 표기한 것이 착각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1984년 서울대 일부 학생간부들에 의한 민간인 불법 감금, 폭행, 고문, 자백강요 사건'의 피해자 4명의 인생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며 그들의 인생에 무슨 고민을 하였겠는가?'를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중 한분은 아직도 정신이 혼미하여(본보 11월24일자 기사 참조) 대인기피증에 걸려 있고 모씨는 "당시 사건 가해자들에 의해 인생을 망쳤다"고 하는 판에 가해자로 처벌받은 유의원이 어떤 고민을 했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지금도 1984년 사건에 대한 ‘폭력행위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에 의한 징역1년이 억울하다면서 왜 1998년에 '1984년 서울대(
서울대학교#이고시오 ) 프락치 사건'이라는 출판물 표현에 대하여 법정에서 10여명이 보는 앞에서 ‘공개사과를 하였는지?’와 2003년에 이어 2004년도에도 오직 국회의원 당선만을 위해 피해자들은 안중에도 없이 비슷한 표현을 하고서도 ‘단순 착각이다’고 변명하는지?”에 대하여 명확한 답을 안 하는 유의원에 대하여 질책성 항의를 하였다.

 남매는 용감하다(?)

 이에 다음날인 9일자로 유시춘작가의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쥐들도 제 새끼에게 젖을 물리나'라는 제하의 글이 게재되었다. 참고로 유시춘 작가는 유시민의원의 친누나로 2003년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하였다.

 유작가의 글에서 '오래된 습관일수록 똑같은 형태로 의식은 물론 무의식까지 지배한다'는 내용처럼 유의원의 오래된 습관이 자신의 행위는 정당화시키고 남의 일에서는 자신의 행위를 잊어버리는 습관을 가졌다면 이는 아주 잘못된 습관이다.

 다음은 유시춘 작가의 글 일부이다.

 습관은 무섭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했다. 오래된 습관일수록 똑같은 형태로 의식은 물론 무의식까지 지배한다.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풍경은 80년대의 한 장면이다. 국회는 여전히 동족학살의 피를 묻힌 자들과, 그들과 작당하여 고문과 폭행을 주무기로 정권을 유지하려는 자들이 느물거리며 젊은 학생들을 ‘간첩’으로 매도하던 그 때 그 풍경 그대로였다.

 명색 과반의석을 점유한 여당의 젊은 의원들은 의분을 참지 못해 눈물을 흘리고 비분강개하는 주먹이 떨리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고 공안검사 출신들은 웃고 있다.-중략-

 울고 있는 386의원들. 다시는 울지 말라. 그대들은 국민의 이해와 사랑으로 그곳으로 진출했다. 80년대 쫓기던 시절, ‘서늘한 바람불어 서걱이는 소리가 한층 을씨년스러운 갈대밭에 숨어서 몸을 의탁하고 있는 친지의 창문을 기약 없이 훔쳐보던’ 그 때의 청년이 아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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