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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 마곡사에 간 까닭은...
원경스님과 차담...묵빈대처(默賓對處) 주문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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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사 원경스님과 차담을 하고 있는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     © 김정환 기자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이 지난 18일 대한민국 1호 경찰청장이었던 백범 김구선생이 머물렀던 충남 공주 마곡사를 찾았다.

 
마곡사는 명성황후의 원수를 갚으려다 첫 번째 옥살이를 했던 청년 김구가 스물세 살의 겨울을 보냈던 곳이다. 1896년 3월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의거로 수감된 백범(1876~1949년) 선생이 1898년에 탈옥한 후, 일본 경찰의 검거를 피해 머물렀다.

황 전 청장은 이날 마곡사 주지인 원경스님과의 차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원경스님은 황 전청장에게 ‘묵빈대처’(默賓對處) 할 것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잘못한 사람에게 바로잡아주려고 싸우거나, 벌주거나, 고치거나, 꺾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그저 외면하고 침묵으로 대처하면 스스로 깨달아 고치게 된다"는 부처님 계율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원경스님은 지식보다는 ‘지혜’를 강조했다. 원경 스님은 “지식만 있으면 요령꾼이 된다.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갖고 득과 실을 따진다. 그런데 지혜로운 사람들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간다.
 
그것도 나에게 이로운 길이 아니라 남한테 이로운 길을 간다”면서 그게 바로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당리당략만 따진다. 민생을 외면하면 안된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지고 잘 보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황 전 청장의 마곡사 방문을 두고 이런저런 해석이 나온다. 황 전 청장은 지난 15일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한데 이어 22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총선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과 통일 운동에 앞장서며 한평생을 보낸 민족 지도자이자 대한민국 1호 경찰인 백범 김구선생의 자취를 간직하고 있는 마곡사를 찾았기 때문이다. 무언가 결심을 위해 마음을 다잡으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마곡사를 찾았다는 해석이다.

백범은 1919년 8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내무총장 안창호 선생에 의해 초대 경무국장으로 임명됐다.
 
경무국장은 현재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교민들을 보호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키며 밀정을 찾아내 처단하는 업무를 총괄했다. 백범은 청년 20여 명과 함께 3여 년 동안 이런 업무를 수행하면서 임시정부 경찰의 기틀을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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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1 [18:19]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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