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농아인이 직접 제작한 ‘영상제작 평가회’ 개최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19/10/28 [16:07]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농아인이 직접 제작한 ‘영상제작 평가회’ 개최

김정환 기자 | 입력 : 2019/10/28 [16:07]
▲ 손소리복지관 제공     © 김정환 기자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관장 유형걸)이 ‘소·소·전(손소리 소식을 전하는 비둘기)’(이하 ‘소소전‘)의 영상제작 평가회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소소전’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19 평생학습 프로그램 공모사업이다. 평생학습 프로그램 공모사업은 총 네 개 분야(장애인, 저소득층, 50+세대, 성인문해교육)에 걸쳐 지원을 하고 있다.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은 이 중 장애인 분야에 지원, ‘소소전’을 한 해 동안 진행해왔다.

 

그렇다면 ‘소소전’은 어떤 사업일까? 한국수어를 자신의 제 1언어로 사용하는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들은 한국인이며 한국에 살고 있지만 모순되게도 이들에게 한국어는 외국어나 다름없다. 이들이 한국어에 기반한 문자언어(한글)를 읽고 해석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글 매뉴얼의 이해가 필요하다. 반면,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은 시각정보 접근성과 표현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스마트폰 영상촬영 및 편집을 학습, 실습하며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사용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소소전’이다.

 

오늘 열린 ‘영상제작 평가회’는 한 해 동안 농아인 참여자들이 직접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촬영과 편집을 통해 제작한 영상을 나누는 자리였다. 영상은 다소 투박했지만, 무언가를 알리고자 하는 참여자들의 의도가 잘 담겨있었다. 참여자프로그램 참여자 추O자님은 “‘소소전’에 참여해 1년 동안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가끔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즐거웠다. 그동안 열심히 배운 것의 결정체를 눈으로 확인하니 마음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유형걸 관장은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들은 그동안 정보의 수요자였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 정보의 공급자가 될 수 있었다. 영상을 통해 복지관 및 기타 정보를 알려 농사회의 정보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장애인식개선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농아인(청각·언어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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