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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칠석제' 부용과 사득 사랑이 민속놀이로 승화
 
김정환 기자

▲ 부사칠석제 - 합궁놀이     © 김정환 기자


지역 전통의 마을공동체 놀이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부사칠석제가 칠석을 맞이해 7일 보문산 선바위치성을 시작으로 부사칠석보존회관에서 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의 안녕과 주민 화합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열렸다.

 

대전의 대표 칠석놀이인 부사칠석놀이는 총 일곱 마당으로 구성되어, 보문산 선바위치성을 시작으로 상․하부사리 상면, 큰기맞절, 부사샘치기, 샘고사, 합궁놀이와 주민화합을 위한 흥겨운 놀이마당 순으로 이어졌다. 놀이를 마친 후 참석한 주민 모두 보존회에서 준비한 점심을 함께 먹으며 마을잔치로 마쳤다.

 

부사칠석놀이보존회(회장 강동식)는 부사칠석 문화제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1994년 보존회를 결성한 후 마을의 안녕과 주민화합을 위해 매년 칠석제를 지내면서 보존해 오고 있다.

 

부사칠석제는 1992년 중구 민속놀이로 선정된 이후, 대전시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1993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대통령상(1994년)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3년 중구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전국으로 널리 홍보하기 위해 2013년 광주에서 열린‘제 10회 7080 충장축제 전국 거리퍼레이드’에 참여해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사칠석문화제는 부사 마을의 지명설화에서 비롯됐다. 백제시대,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누어있던 마을 중간에 샘이 있는데 샘의 사용을 놓고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윗말에 사는 부용이라는 처녀와 아랫말의 사득이라는 총각이 이 샘터에서 사랑에 빠졌다. 그 무렵 신라와 백제의 전쟁으로 사득은 백제군으로 징병되어 전쟁터에서 전사한다. 이를 모르는 부용처녀는 사득을 사모하며 돌아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뒷산 선바위에 갔다가 실족해 죽는다.

 

부용과 사득은 백제와 신라와의 전쟁으로 사랑을 이루지 못했고, 그 후 몇 해가 지난 어느 해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양쪽 마을 사람들은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윗마을의 한 노인 꿈에 부용과 사득이 나타나 둘의 영혼결혼식을 올려주면 마을에 물을 주겠다고 하여 사흘 뒤인 칠석날 영혼혼례식을 치러주었다. 그러자 물이 펑펑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이후 매년 칠월 칠석에 보문산 선바위에서 치성을 드리고 영혼 혼례식과 합궁놀이를 재현하고 부용의 ‘부’와 사득의 ‘사’자를 넣어 ‘부사(芙沙)’라는 마을이름을 붙였고 이를 보존하기 위해 부사칠석놀이를 만들었다.

 

강동식 보존회장은 “우리 마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부사칠석놀이를 주민 화합의 장으로 소중히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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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07 [17:56]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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