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공동개최 ‘판’ 깨지나

부여백제문화선양위 “내년부터 격년제 개최”...추진위 해산도 추진

강민식 기자 | 기사입력 2019/02/16 [12:41]

백제문화제, 공동개최 ‘판’ 깨지나

부여백제문화선양위 “내년부터 격년제 개최”...추진위 해산도 추진

강민식 기자 | 입력 : 2019/02/16 [12:41]

 

▲ 백제문화선양위원회 장면     © 강민식 기자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백제문화제가 추후 공동개최가 아닌 각자 도생의 위기에 처했다.

 

부여군은 양 시·군에서 2007년부터 공동으로 개최해온 백제문화제가 프로그램 질의 하향평준화, 특색없는 이벤트성 선정적 축제라는 문제점이 계속 지적되어 왔으나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나오지 않아 내년부터 격년제 개최를 추진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특히 군은 그동안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 양 시·군의 격년제 개최를 건의해왔다고 밝히고,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야 할 추진위가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위원장 박정현 군수)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토론을 벌여, 축제의 건전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백제문화제 격년제로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또 이같은 군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해산을 추진키로 했다.

 

토론에서 부여백제문화선양위는 그동안 백제문화제추진위가 백제역사문화를 선양하는 프로그램 개발보다는 대형 이벤트 위주로 핵심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재정규모가 다른 부여와 공주의 경쟁을 방치했다고 비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추진위가 부여군에서 제안한 격년제 개최에 대해서도 양 도시간의 의견을 조정하지 못하고 지자체간의 갈등만 증폭시켰다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여백제문화선양위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양 시·군이 공동개최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격년제 개최나 각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위원장 박정현 군수는 금년 개최되는 제65회 백제문화제는 종전대로 개최하되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특히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 및 부여군의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해산에 관한 사항은 부여군의회 의정협의, 군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지역 언론을 통한 의견수렴 등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차기 선양위원회의 토의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회의에서 쟁점이 된 사항들을 충남도·공주시·()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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