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구청장, 해외출장길에 여비서 동행 구설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18/12/10 [17:31]

대전 A구청장, 해외출장길에 여비서 동행 구설

김정환 기자 | 입력 : 2018/12/10 [17:31]
▲ 일본에서 가장 예쁘다는 스타벅스 코엔점     © 사진 다음블로그
대전의 한 자치구 A구청장이 5박 6일 동안의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비서실 여비서를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동행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형 지역 관광 마케팅 조직(DMO) 설립 준비를 위해 지난 달 9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출장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A구청장은 그의 여비서 B씨를 동행했다.
 
해당 구청은 이런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번 일본 출장에 청장과 담당 과장, 여비서가 함께 했다고 확인했다.
 
여비서 동행이 논란이 되는것은 부속실 운영이 주요 업무로 업무 분장이 돼 있는 여비서를 일본 출장에 동행할 이유가 없다는데 그 이유가 있다.
 
업무 분장대로라면, DMO 설립 준비에 여비서의 업무 연관성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이 조금씩 외부에 알려지자 이를 알게된 일부에서는 안 전 지사를 떠 올리며 부적절한 처사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해당 자치구는 여비서 동행 이유에 대해 3년 동안 청장 부속실에서 근무한 여비서 B를 위로·격려하기 위해 이번 일본 출장에 포함 시켰다고 해명하고 있어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비서를 위로·격려하려면 청장의 출장 기간 동안 휴가 또는 휴무로 휴식을 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출장에 그를 포함한 것은 부적절한 예산 사용으로 볼 수 있다.
 
DMO 설립 준비를 한다며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서도 대부분의 일정이 목적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관광형이라는데 있다.
 
<시티저널>에 따르면 출장 첫날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에서 저녁을 먹는가 하면, 그 이튿 날은 도야마 간스이(環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커피숍을 둘러 보기도 했다.
 
또 출장 기간에도 시대부터 내려오던 연회용 코스 요리점을 다녀오는 것도 모자라 도심 야간 경관 관람은 물론, 해당 지역 명소의 케이블카까지 탑승하는 등 신사유람단 수준으로 출장 일정을 채웠다.
 
이런 일정이 DMO와 관련이 있다고 미뤄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출장에 사용된 예산도 1인 출장 비용이 약 380만원 선으로 5박 6일 일정이라고 해도 과도한 예산 소요됐다는 지적이다.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