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 작업 추진

충남도 국외소재문화재 실태조사단, 일본 현지에서 실물 확인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18/07/30 [16:38]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 작업 추진

충남도 국외소재문화재 실태조사단, 일본 현지에서 실물 확인

김정환 기자 | 입력 : 2018/07/30 [16:38]
 
▲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
충남도 국외소재문화재 실태조사단과 김기서 의원(부여1)은 지난 23일부터 일본을 찾아 7세기 백제를 대표하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을 확인, 본격적인 환수 작업에 돌입했다.
 
30일 김연 실태조사단 단장에 따르면, 7세기 백제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보살상’으로 불리는 금동관음보살입상이 지난 29일 일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금동관음보살입상은 한 일본인 기업가가 소장하고 있었으며, 충남도 국외소재문화재 실태조사단 및 문화재청, 충남 부여군 등이 환수를 추진하는 중이다.
 
김 단장 등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금동관음보살입상 소장자 측과 만나 보살입상 환수를 위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
 
김 단장은 “보살입상은 1907년 충남 부여군 규암리 한 농부가 쇠솥 안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당시 2구가 발견됐는데 모두 일본 헌병대에게 압수됐다가 경매를 통해 일본인 수집가 손에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 하나는 해방 뒤 국보 293호로 지정돼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며 “높이 28㎝로,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왼손에는 보병을 들고 서 있는 보살의 미소에서는 백제인의 미소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수를 위해서는 그만큼의 값을 치러야하는데, 150억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값이 문제가 아니라 불상의 예술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우리의 문화재는 꼭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할 경우 환수 절차가 복잡할 수 있다”며 “현재 개인 소장품인 만큼 환수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덧붙였다.
 
한편 김 단장은 2016년 9월 ‘도 국외소재문화재 보호 및 환수활동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도 국외소재문화재 실태조사단장으로 위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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