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은 어땠을까?
한국전쟁 특별사진전‘1952년, 그 여름의 시청 2층 로비
김정환 기자 | 입력 : 2018/07/17 [17:49]
▲ 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은 어땠을까? © 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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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대전시민의 일상과 풍경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대전시는 오는 18일부터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시청 2층 로비에서 한국전쟁 특별사진전 ‘1952년, 그 여름의 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특별사진전에 전시되는 사진은 뉴튼 대령이 육군에 기증한 한국전쟁기 사진 가운데 대전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다. 지난 6월 미8군 1지역대 사령관인 뉴튼 대령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외조부 토마스 휴튼 상사가 찍은 칼라사진 239장을 육군에 기증했는데, 그 중 상당수가 대전 사진으로 밝혀졌다. ▲ 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은 어땠을까? © 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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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공개된 후 대전시는 곧바로 육군정보기록단의 협조를 받아 사진의 원본 파일을 제공받았고, 별도의 고증절차를 거쳐 문화재종무과와 시립박물관 공동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약 50여장의 사진들은 모두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사진들로 한국전쟁기 대전을 담은 최초의 칼라사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새로 발굴된 사진 중에는 대전 중구 선화동에 서 있던 ‘영렬탑’과 대전역 앞 ‘을유해방기념비’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 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은 어땠을까 _포스터 © 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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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그동안 건립 시기에 대해 논란이 있던 영렬탑의 건축연대가 광복 후가 아닌 일제강점기였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으며, 현재 보문산에 자리하고 있는 을유해방기념비의 원래 위치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현재 대전시의 문화재로 지정된 수운교의 ‘광덕문(廣德門)’과 ‘종각(鐘閣)’ 사진도 발견돼 문화재의 기록화 사업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전시 후 사진들은 모두 대전시립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며, 대전시는 향후 보다 정밀한 고증 작업을 거쳐 별도의 사진집 발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 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은 어땠을까 _포스터 © 대전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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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전문화유산 울림의 안여종 대표는 “대전은 한국전쟁 중 임시수도였던 곳으로 대전전투와 대전형무소 민간인 학살 등, 한국전쟁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그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거 같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앞으로 한국전쟁과 관련된 지역사 연구와 자료 발굴들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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