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2동 자원봉사협의회, 저소득 어르신께 영화관람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18/06/19 [17:29]

유천2동 자원봉사협의회, 저소득 어르신께 영화관람

김정환 기자 | 입력 : 2018/06/19 [17:29]
▲ 어르신들 행복한 하루 - 영화관람     © 김정환 기자
“영화관에 얼마만에 왔는가 몰러. 어찌나 재밌던지 2시간이 후딱 지나갔어. 눈앞에서 차가 날라다녔당께”
 
유천동 김영자(75)할머니가 발갛게 상기된 표정과 들뜬 목소리로 영화관을 나왔다.
 
노인들에겐 영화관까지의 이동도 쉽지 않을뿐더러 만원여가량의 관람료도 적지 않은 액수다. 이런 이유로 노인들에겐 젊은 사람들만의 점유물로만 여겨졌던 영화관람.
 
하지만 19일 유천동 노인 50명은 팝콘과 음료를 손에 들고 도란도란 영화 관람과 함께 갈비탕 점심으로 소확행(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하루를 보냈다.
 
이는 유천2동 자원봉사협의회(회장 유재경)의 아이디어와 발에 땀이 나는 봉사로 가능했다.
 
10여명의 자원봉사협의회원은 승합차 2대와 승용차 4대로 동 주민센터에서 영화관까지 어르신 수송작전을 펼쳤다. 차량 좌석이 부족해 2번의 왕복 끝에 어르신 전부를 영화관에 모실 수 있었다.
 
영화 ‘탐정’을 보고 난 후에는 영화관에서 지역 식당으로 어르신들을 이동시켜 오찬 후 댁에 가시는 뒷모습에 건강을 기원하며 인사를 전했다.
 
 유재경 회장은 “어르신들이 아이처럼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오늘 봉사의 수고로움이 싹 달아났다”며, “앞으로도 우리 동네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오왕연 유천2동장은 “나눔과 섬김으로 어르신들게 특별한 날을 선사해 주신 자원봉사협의회원분들께 감사하고, 주민이 함께 행복하고 서로 도와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우리동 자원봉사회원들이 최고여, 자식같이 안부 물어주고, 반찬도 챙겨주고 이렇게 영화구경도 시켜주고...고마워 죽겄어” 이날 동행하셨던 한 어르신이 자원봉사회원의 손을 꼭 잡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유천2동 자원봉사협의회의 봉사활동은 이뿐만 아니라 마을 환경정화, 국경일 태극기 달기 캠페인, 독거노인·장애인 가정청소, 반찬봉사, 저소득 가정 집수리 등 소외된 이웃에 사랑을 전하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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