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 평 ] 굴러온 돌 소리가 싫으면 원래의 곳으로 돌아가라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18/05/16 [22:46]

[ 논 평 ] 굴러온 돌 소리가 싫으면 원래의 곳으로 돌아가라

김정환 기자 | 입력 : 2018/05/16 [22:46]
박수범 후보 사무소 [ 논 평 ]“굴러온 돌 소리가 싫으면 원래의 곳으로 돌아가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예비후보가 어제 자신을 굴러온 돌로 칭하며 ‘대덕 식민지론’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이다.
 
대덕 식민지론이 나온 배경에는 박정현 후보에 대한 불신이 있다. 서구에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대덕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저의에 대한 불신,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 과정에서 터져나온 각종 잡음에 대한 불신이 모이고 모여 오늘의 대덕 식민지론을 만들어냈단 얘기다.
 
박 후보에 대한 불신은 이것만이 아니다. 박 후보는 지난 8년 서구에서 대전시의원을 지내며 과연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하는 의혹도 받고 있다. 우리 대덕은 고사하고 서구에서 지지를 받기 위해 내놓은 공약을 얼마나 지켰는지도 궁금하다. 우리는 박 후보를 대전시의원으로 뽑아준 지역 주민들이 언론을 통해 알렸던 불만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박 후보 자신에 대한 불신은 웃어 넘긴다하더라도, 과연 그가 대덕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대덕으로 이사 온 지 채 1년도 안된 박 후보도 누군가에게 들어서 알고는 있겠지만, 지금 대덕은 발전이냐 답보냐의 기로에 서있다. 보전과 개발이라는 발전의 두 수레바퀴를 제대로 돌려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는 말이다.
 
이 시점에서 평생 환경보전을 외쳐 온 박 후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설마 자신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환경운동가의 꼬리표를 떼고 대덕 발전의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마지막으로 대덕사람이란 표현을 폐쇄적이라 한 것에 대해서도 말 한 마디 하겠다. 박 후보의 국어사전에는 서울사람, 한국사람도 폐쇄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인가.
 
어제 박 후보는 자신은 ‘굴러온 돌이 아니라 보석’이라 자화자찬하며 본 후보를 ‘박힌 돌’이라 표현했다. 이제 박 후보는 자신이 왜 보석인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
 
박 후보가 자신이 왜 보석인 지 밝히지 못할 것이라면 대덕구청장 도전을 해프닝으로 접고, 원래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은 일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처음 정치를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먼저 그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부터 해야 한다. 그것이 대덕구민과 대전시민에 대해 가져야 할 정치인 최소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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