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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아이는 나쁜 아이일까?
 
과학향기 제공

거짓말하는 아이는 나쁜 아이일까?

가장 인간에 가까운, 인간과 구별되지 않는 안드로이드에게 필요한 기능은 무엇일까?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스스로 인간이 아닌 줄 알면서 그 사실을 숨길 줄 알고, 적당히 자기 능력을 낮춰 아는 것을 모르는 척 하거나 힘에 부치는 일이 문제없다고 허풍을 떨어야 한다. 졸린 척, 먹는 척 해야 하고 수시로 진심이 아닌 칭찬을 해야 한다. 그와 동시에 거짓말은 아주 나쁘며,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장담해야 한다. 인간이 된다는 건 때로는 예의가 되고, 때로는 범죄가 되는 이 모순적인 거짓말의 체계를 자연스럽게 여기는 일이다.
 
인간은 대체 언제부터 거짓말을 할까? 심리학자들은 빠르면 2세, 대체로 3~4세를 전후로 거짓말이 무엇인지 알면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다고 말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4세 아이는 2시간에 1번, 5세는 1시간 30분에 1번씩 거짓말을 한다. 6세 아이의 95%가 거짓말을 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아이들은 순진할 것 같지만, 실은 거짓말 안 하는 아이가 희귀종인 셈이다. 아이의 거짓말은 만국 부모들의 골칫거리일 뿐만 아니라 아동 심리학자들이 오랜 시간 매달려온 연구 주제다. 최근의 연구들은 공공연하게 말하긴 힘들었던 ‘거짓말도 머리가 좋아야 한다.’는 통설을 다룬다. 
 
아이의 거짓말은 인지 능력의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이다!
 
심리학자 안젤라 에반스는 2018년 1월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거짓말은 아이의 뇌가 성장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어떤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거짓말과 지적 능력 사이에는 정말 연관 관계가 있을까?
 
2015년 캐나다 맥길대학교 빅토리아 탈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은 혼나지 않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데 3세에서는 1/3이, 4~7세에서는 1/2 이상이 해당된다. 탈와 교수는 아이들은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한다고 분석했다.
 
거짓말에는 상당한 능력이 필요하다. 우선 여러 정보를 통합해 판단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또 거짓말을 하거나 하지 않았을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거짓말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거짓말은 인지 능력과 사회성 등을 요구하는 활동이다. 거짓말을 시작하는 3세경 아이들은 기억력, 공감능력, 통제력, 표현력 등이 발달한다. 이 능력들이 바탕이 되어 거짓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건 훈계가 아니라 진실과 정직함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것
 
물론 이러한 연구가 아이의 거짓말은 지능 발달의 결과니 흐뭇해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거짓말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탈와 교수는 아이들은 처벌을 피하거나 인정을 받기 위해 거짓말하기 때문에 거짓말에 대해 벌을 주거나 겁을 주면 오히려 거짓말이 더 늘어난다고 말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 잘못된 행동이나 거짓말을 강하게 처벌하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더 많은 거짓말을 한다는 실험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토론토대학 응용심리학과 강 리 교수의 실험 역시 비슷한 결과를 알려준다. 강 리 교수는  장난감을 보지 말라고 지시해도 훔쳐본 아이들에게 피노키오나 조지 워싱턴의 어린 시절 일화 등 거짓말에 관한 특정한 이야기를 들려준 뒤 거짓말 빈도에 차이가 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피노키오처럼 거짓말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이 거짓말을 더 많이 했다. 거짓말은 나쁘다는 훈계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진실을 말하는 쪽이 용기 있다는 조지 워싱턴 이야기가 거짓말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이들 연구 결과는 아이들에게 당장에 거짓말을 멈추게 하는 벌이나 훈계보다는 정직함의 중요함을 가르치는 쪽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단호하게 뿌리를 뽑겠다는 엄격함보다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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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피노키오가 사람 같은 건 역설적이게도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피노키오처럼 아이들에게 거짓말은 무조건 나쁘다는 훈계보다는 진실과 정직함을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도 불안한 부모의 마음을 달래줄 강 리 교수의 연구가 하나 더 있다. 4세 아이의 90%가 거짓말을 했고, 12세 아이들이 가장 능숙하게 거짓말을 했지만 16세 아이들은 70%로 거짓말하는 비율이 낮아졌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상대를 배려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 늘었다고 한다. 나쁜 거짓말쟁이들은 상대의 마음을 잘 읽는다. 마음 속 걱정과 공포, 기대를 잘 알고 이용하면서도 공감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공감 능력을 갖춘 적절한 거짓말쟁이로 자라고 있다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거짓말 속에는 인간의 사회성과 창의성을 이해할 비밀이 숨어 있다. 거짓말할 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는 늘 거짓말은 나쁘다는 사례로 거론된다. 하지만 다시 보라. 피노키오는 고작 나무인형이었지만, 거짓말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거짓말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안 뒤에 사람이 되었다.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는 나쁜 아이가 아니라 거짓말까지 할 줄 알아서 인간이 된 나무 인형이다.
출처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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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5 [17:04]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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