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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로 떠나는 아이슬란드 여행
 
박종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

[지리여행] 구글어스로 떠나는 아이슬란드 여행

<KISTI의 과학향기> 제2998호
구글어스2998최종240
여행을 떠나기 전 누구나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지도를 보는 일이다. 지도를 열심히 볼수록 머릿속 내비게이션은 여행을 이롭게 한다. 사실 우리는 지도만 잘 봐도 그 지역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다. 2차원 평면을 3차원으로 바꾸는 공간 구성력은 지도를 열심히 읽는 데서 비롯된다. 
 
최근엔 위성 영상이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구글 영상은 전 세계의 구석진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구글어스(Google Earth)는 지표면 생김새를 3차원으로 전달해 준다. 여행지의 지형 경관을 파악하기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이미지는 없다. 구글어스를 통해 어떤 여행이 가능할까.
 
오늘은 구글어스로 떠나는 아이슬란드 지리여행이다.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는 여행의 끝판왕으로 불린다. 태고의 지구를 이처럼 잘 간직한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북미판과 유라시아판이 갈라지는 열곡대(裂谷帶), 5000mm가 넘는 강수량이 만든 빙하와 그 융빙수가 만든 하천 그리고 곳곳의 폭포들까지. 구글어스는 이것들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까. 
 
아이슬란드의 불
 
아이슬란드는 마그마가 만든 땅으로 지금도 마그마가 솟구쳐 올라오고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대서양의 해령이 아이슬란드 위로 올라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령이란 판과 판 사이로 마그마가 올라와 형성된 대양저산맥을 말한다. 마치 악어의 등처럼 길쭉하게 생겼다. 북미판과 유라시아판이 벌어져 생긴 아이슬란드 열곡대(바닷속 해령은 육지에선 땅이 갈라져 골짜기를 이룬다는 의미의 열곡대라고 함)는 1년에 1~2cm씩 넓어진다. 그래서 아이슬란드 땅 덩어리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싱크베틀리르(Thingvellir), 크베리르(Hverir), 크라플라(Krafla) 등은 아이슬란드의 이런 지각 활동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화산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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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아이슬란드는 대서양을 남북으로 가르고 있는 대양저산맥(해령) 중심에 위치한다. 수도 레이캬비크도 이 해령의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북쪽으로도 해령이 보인다(우측 그림). 출처 : 구글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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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아이슬란드를 관통하고 있는 해령. 아이슬란드 열곡대는 북미판과 유라시아판의 발산형 경계부가 좌우로 각각 이동해 형성된 것이다. 아이슬란드에는 130개가 넘는 화산이 있다. 출처 : Hudson Valley Geologist 
 
아이슬란드 대표 화산지대인 싱크베틀리르와 크라플라에서 찍은 열곡대 사진은 다음과 같다. 북미판과 유라시아판이 갈라져 암석과 땅 틈새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열곡대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열곡대를 따라 일직선 상으로 분출하는 용암 분출을 특별히 아이슬란드식 분출(Icelandic eruption)이라고 부른다. 혹은 열하(裂罅)분출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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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4 싱크베틀리르(좌)와 크라플라의 아이슬란드의 열곡대. 출처 : EBS
 
구글영상을 더 확대해 보자. 해령과 같은 방향으로 길게 뻗은 수많은 열곡대는 여기저기 관광명소를 만들고 있다. 아이슬란드 최대의 간헐천 지대인 게이시르(Geysir)도 이 열곡대 상에 분포하고 있다. 최대 60m의 높이로 온천수를 뿜어내고 있는 그레이트게이시르가 대표 간헐천이다. 아이슬란드는 싱크베틀리르, 게이시르, 굴포스 세 곳을 묶어 골든서클(Golden Circle)이라는 매력적인 여행 상품을 탄생시켰다.
 
황금폭포란 의미의 굴포스(Gullfoss)도 열곡대 상에 위치해 있다. 평지를 흐르던 크비타(Hvítá)강은 열곡대가 넓혀지면서 점차 열곡대를 따라 흐르게 됐고 심하게 주저앉은 지점(단차점)에 굴포스란 폭포를 만들었다. 굴포스는 국지적 침식기준면을 이루며 하천의 천이점(遷移點, 경사 급변점)을 점차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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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6 아이슬란드 남부의 열곡대. 해령과 평행한 방향으로 발달돼 있다. 굴포스(빨간 표시 지점)도 이 열곡대를 따라 흐르는 하천의 급경사부에 형성된 것이다. 위 그림의 A는 유럽 최대의 빙하인 바트나이외쿠틀(Vatnajökull)이다. 출처 : 구글어스
 
구글어스로 보니 굴포스의 천이점이 확연히 드러나 보인다. 폭포 하류의 계곡 깊이가 폭포 상류의 계곡 깊이보다 월등히 깊다. 폭포가 상류로 이동하면서 하곡(하천 골짜기)을 깊게 파놓은 결과다. 폭포는 이 순간에도 강 상류로 이동하고 있다. 폭포 아래의 강 옆으로 하천 측방침식에 의한 지형이 옆으로 길게 드러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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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굴포스(빨간 표시)는 열곡대를 따라 흐르는 크비타(Hvítá)강 천이점(하천의 경사 급변점)에 형성된 폭포다. 굴포스 위와 아래의 계곡 모습이 매우 다르다. 강 좌안(맞은 편)으로 깊은 침식지형들이 보인다. 이 강의 수원지는 상류 고원지대에 위치한 아이슬란드 제2의 빙하 랭요쿨(Langjökull)이다. 출처 : 구글어스
 
아이슬란드의 얼음
 
아이슬란드는 지역에 따라 연간 400mm 미만에서 5000mm 이상의 눈과 비가 내리는 나라다. 한국과 엇비슷한 좁은 면적이지만 엄청난 강수 편차를 갖고 있다. 5000mm가 넘는 강수량은 유럽 최대의 빙하(부피 기준)를 아이슬란드에  만들었다. 바트나이외쿠틀(Vatnajökull)은 아이슬란드 면적의 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실로 광활한 빙하다. 멕시코만류와 아이슬란드 저기압이 만나 내린 눈이 이 같은 거대 빙하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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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아이슬란드 강수 분포도. 5000mm가 넘는 강수 지역(짙은 파란색)에 빙하가 발달돼 있다. 출처 : 구글어스
 
구글어스에서는 이 빙하 경관을 어떻게 보여주고 있을까. 구름처럼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바로 빙하다. 이 빙하 속에는 2011년에 분출된 해발 1725m의 그림스뵈튼(Grímsvötn) 화산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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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평균 두께가 약 400m이며 유럽 최대의 부피를 자랑하고 있는 빙하 ‘바트나이외쿠틀’. 이 빙하는 빙모(ice cap, 산정부를 덮은 돔형의 빙하)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빙하 밑에는 2011년에 분화한 높이 1725m의 그림스뵈튼(Grímsvötn) 화산이 자리하고 있으나 얼음에 덮여 보이지 않는다. 출처 : 구글어스
 
바트나이외쿠틀 지역을 자세히 보면 빙하 남쪽과 북쪽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빙하의 북쪽 지역이 아이슬란드에서 비가 제일 적게 내리는 지역임을 고려할 때 이 하천은 바트나이외쿠틀이 녹아내린 융빙수가 만든 하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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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바트나이외쿠틀 북쪽의 망류 하계망(B)의 모습. 이 망류 하천은 화산분화에 의해 생성된 다량의 화산분출물 위로 융빙수가 흘러 형성된 하천이다. C는 성층화산인 아스크야(Askja)산의 칼데라 모습이다. 출처 : 구글어스
 
또한 이 빙하의 남부 해안선에서도 융빙수가 만든 망류 하천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그림으로부터 망류 하천을 흐르고 있는 하천수는 빙모(ice cap)로부터 녹아내린 분출빙하(outlet glacier)와 산록빙하(piedmont glacier)의 융빙수임을 확인할 수 있다. 바트나이외쿠틀 남부 해안선 전면의 검은색 부분은 빙곡으로부터 운반된 현무암질 화산쇄설물이 다수의 선상지를 이루며 만든 평원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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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바트나이외쿠틀 남부의 해안선 모습. 빙모로부터 흘러내린 분출빙하와 산록빙하의 융빙수가 현무암질 화산쇄설물을 운반해 거대한 복합선상지를 만들었다. 남쪽의 해안을 향해 흘러 빠지는 망류 하천의 모습이 신비롭게 느껴진다. 출처 : 구글어스
 
그런데 어째서 다량의 융빙수가 겨울철에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와 망류 하천을 이룰 수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은 바로 빙하 속에 숨겨진 화산에 있다. 얼음 속에 숨겨진 화산이 품고 있는 고온의 마그마가 빙하를 녹여내고 있기 때문이다. 검은 평원 위로 수많은 물길을 만들며 이리저리 흐르고 있는 아이슬란드의 하천은 빙하와 화산이 함께 만든 공동 작품이었던 것이다. 파이어랜드(Fireland)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바로 아이슬란드(Icelan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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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 바트나이외쿠틀 남부 해안으로 흘러 빠지는 융빙수. 점토질 성분을 다량으로 함유한 탓에 높은 탁도를 보이고 있다. 기하학적 무늬를 보이고 있는 망류 하천이 멋지다. 출처 : 구글어스
 
구글어스는 지구 곳곳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줘 직접 가보지 않아도 다녀온 듯한 실감을 전달해 주며 심지어 실제로 가본 사람 이상의 리얼함을 느낄 수도 있다. 약간의 지구과학적 지식이 있다면 하와이의 열점과 아이슬란드의 열곡대를 통해 두 섬이 생겨난 차이점도 알아낼 수 있다. 
 
구글어스는 지구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도구다. 여행을 떠나기 전이나 여행 현장에 가서 구글어스를 통해 여행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남들이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던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리여행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글 : 건국대 지리학과 박종관 교수, 일러스트 : 유진성 작가
출처 <KISTI의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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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01 [17:50]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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