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사드배치는 국회비준 동의 거쳐야

구름청중 운집... 대전에서 대세 굳히기 나서

김정환 기자 | 기사입력 2017/04/30 [21:20]

문재인 후보, 사드배치는 국회비준 동의 거쳐야

구름청중 운집... 대전에서 대세 굳히기 나서

김정환 기자 | 입력 : 2017/04/30 [21:20]
 
▲ 문재인 후보가 대전으능정이 거리에서 대전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있다.     ©김정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30일 대전에서 중원표심을 공략하며 대세굳히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갖고 “충청의 친구가 되겠다”며 표심을 호소했다.
 
지지자들은 엄지 손을 치켜들고 ‘문재인’을 연호했고 문 후보가 지지자들의 인파를 뚫고 등장하자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문 후보는 연단에 올라 “제가 가는 곳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며 “대전 유세는 이번이 두 번째인데 정권교체 절박하다. 간절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것 맞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경선 때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좋은 정책을 많이 내놓았는데 그 중에서 무릎을 탁친게 대통령,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였다”며 “꼭 필요한 공약이었다. 그래서 제 공약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양강구도 무너졌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제가 대전에서만 1등이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이다. 아쉽게도 문재인이 1등이다. 대전시민이 더 화끈하게 지지해 주시면 반드시 정권교체해서 대전충청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을 강조하며 “이 자리에 젊은 분들이 많은데 책임지고 부모님들 설득시켜 달라”며 “부모님들에게 이번엔 문재인이다. 그래야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긴다고 말씀해 주시겠느냐. 편안하게 문재인을 찍게 만들어 주시겠느냐”고 호소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비용 한국부담 발언과 관련해선 “저를 향해 색깔론, 종북론하는데도 저의 지지가 갈수록 오르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비용 10억불(1조9000억원) 내놔라 하는데 처음에는 우리가 부지만 제공하는 것처럼 하더니 선거국면에 돈을 내라고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직 사드배치 결정 끝난게 아니다. 새 정부가 결정한다. 국회비준동의도 거쳐야한다”며 “그렇게 해야 트럼프 대통령도 돈 얘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
 
그는 또 “트럼프가 돈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먼저 미국측에게 요구하고 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면서 “정부가 우리 국민들을 속여 온 것이 아닌지 사드배치 과정도 다음 정부에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사드배치 결정을 차기 정부로 돌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0일 대전을 방문한 으능정이 거리에 수많은 인파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외쳤다.     © 김정환 기자
 
▲ 문재인 후보의 유세장을 찾은 전 한화이글스 송진우 투수가 등번호 1번의 유니폼을 문 후보에게 전달했다.     © 김정환 기자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