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을뻔한 대전시 중구 노후화된 인도”

노후된 인도 틈에 걸려 넘어져 40대女 치아 3개 부러져

김경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1/15 [12:13]

“사람 잡을뻔한 대전시 중구 노후화된 인도”

노후된 인도 틈에 걸려 넘어져 40대女 치아 3개 부러져

김경훈 기자 | 입력 : 2017/01/15 [12:13]

▲ 단차로 생겨 올라온 턱에 걸려 넘어져 40대 여성이 큰 부상을 입은 사고지점.     © 김경훈 기자
대전시 중구 태평시장 부근 인도를 걷던 40대 여성이 노후화된 인도의 단차로 발생한 틈에 발이 걸려 치아 3개나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중구 태평시장 인근의 한 마트 앞에서 태평동 주민 A씨(여·43)가 투스콘으로 포장된 인도를 걷다가 단차(3㎝)로 생긴 틈에 발이 걸리면서 앞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A씨의 치아 3개가 부러지고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큰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사고직후 관할 구청인 중구청에 사고민원을 접수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사과 한마디 없이 국가배상 심의제도가 있으니 검찰에 알아보라는 식의 성의 없는 답변으로 일관해 분통을 터뜨려야했다는 것.
 
A씨는 “중구청 담당부서에 민원접수를 하고 사고원인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불친절한 담당직원의 태도에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얼마나 다쳤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목격자는 있느냐 등 국가배상청구에 대한 얘기만 해 감정이 상했다”고 했다.
▲ 사고직후 다음날 중구청이 땜질식으로 보수한 사고지점.     © 김경훈 기자
중구청은 A씨의 사고민원을 접수한 뒤 다음날 오전 9시쯤 현장에 나가 단차로 틈이 생긴 부분을 땜질 수준으로 보수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가족은 “넘어졌던 곳에서 똑같이 많은 사람들이 넘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민원이 들어와야만 땜질식 보수를 하는 중구청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사전에 위험요소를 알고 처리를 했더라면 이같은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부상을 입은 A씨는 인도 노후화로 단차가 발생해 틈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내에 노후화된 인도가 많지만 일일이 다니면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민원이 발생하면 즉각 보수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중구 관내에는 이러한 노후화된 인도가 산재해 있으며, 해마다 4~5건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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