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김연수 의원 집행부 비리의혹 제기...동료의원 회의 보이콧 파행

박용갑 구청장 상대 각종 비리의혹 제기 일문일답 보이콧 회의 불참

김경훈 기자 | 기사입력 2016/12/02 [15:44]

중구의회 김연수 의원 집행부 비리의혹 제기...동료의원 회의 보이콧 파행

박용갑 구청장 상대 각종 비리의혹 제기 일문일답 보이콧 회의 불참

김경훈 기자 | 입력 : 2016/12/02 [15:44]
대전 중구의회 한 의원이 집행부의 각종 비리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본회의에서 구청장을 상대로 일문일답의 구정질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동료의원들이 보이콧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 파행이 빚어졌다.
 
새누리당 김연수 의원이 2일 오전 제20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중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용갑 구청장을 상대로 일문일답 방식의 구정질문을 시작하자, 육상래 부의장, 류수열 행정자치위원장을 필두로 박주화 의원을 제외한 같은 당 소속 동료의원을 포함한 10명이 일제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김 의원의 일문일답 구정질문에 대한 동료의원들의 정확한 보이콧 사유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구청장을 보호해 주기 위한 보이콧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정수 의장은 의원들에게 오후 3시까지 회의를 속개할 수 있도록 참석을 독려했지만, 이 의장을 비롯해 박주화 의원, 김연수 의원을 빼놓고 나머지 9명의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의원들은 회의 보이콧 사유에 대해 "이정수 의장과 육상래 부의장이 잘 알고 있으니 그 분들한테 물어보라"며 답변을 회피하듯 떠밀고 있지만, 이 의장은 "의원들이 왜 회의를 보이콧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의장은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으면 산회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통화해 오후 3시까지 참석할 것을 독려했지만 올 사람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연수 의원은 이날 박 구청장을 상대로 한 구정질문을 통해 그동안 집행부의 숨겨진 각종 비리의혹을 제기할 예정이었다.
 
김 의원은 구정질문에서 산서체육복지센터 무허가 불법건축물 축조, 중구청 간부 중구 서령시 방문 절차 부실, 자율방범대 불공정 부실평가 지원, 통합방위협의회 부실 운영과 편법 운영비 지원 부조리 관련 사항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할 방침이었다.
 
김 의원은 "26만 중구민이 회의를 지켜보고 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중요한 의사일정을 파행시킨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면서 "구청장의 비리를 가로막고 말을 못하게 하는 것은 범죄행위에 가깝다. 이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며 의장과 전직 원로 의원들과 상의해서 대처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리 의혹에 대해선 감사원 감사청구와 함께 사법기관에 수사의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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