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직원 ‘출장 중 대학원 수강’... “대전시·시의원 알고도 쉬쉬”

시 문화체육관광국 올 9월 사실 인지, 시의원 행감 이전 파악

김경훈 기자 | 기사입력 2016/11/30 [08:26]

대전예당 직원 ‘출장 중 대학원 수강’... “대전시·시의원 알고도 쉬쉬”

시 문화체육관광국 올 9월 사실 인지, 시의원 행감 이전 파악

김경훈 기자 | 입력 : 2016/11/30 [08:26]
▲ 대전예술의전당 전경.     ©브레이크뉴스 
대전시와 대전시의회가 대전예술의전당(이하 예당) 일부 직원의 ‘출장 중 대학원 수강’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징계요구나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를 지적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대전시와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예당 일부 직원의 ‘출장 중 대학원 수강’ 사실을 사전에 인지해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예당 직원들에 대한 출장계와 학교 출석부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예당 측에 요청했고, 자료 검토결과 일부 사실로 파악됐다. 
 
예당 소관 실국인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은 지난 9월, 대전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되기 이전에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알고도 대전시는 징계요구를 하지 않은 채 묵인했고, 대전시의회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뤄야 할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등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 29일 지역 일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자, 이날 비로소 대전시의회 박혜련 의원은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예당 오병권 관장을 불러 세워 사실관계를 확인하며 해당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조처를 당부하는 선에서 마무리짓는 모습이었다.
 
박 의원은 이날 “이 건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뤘어야 했는데 다른 감사자료에 묻혀 다루지 못했다”며 사전 인지 사실을 인정했다. 박 의원은 예당 측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루지는 못했지만 예당 뿐만아니라 대전시와 산하 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석박사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직원들의 출장계와 학교 출석부 등의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 감사관실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지난 29일 감사에 착수해 해당 직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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