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박남일 사장 가족 과도한 의전 행감서 혼쭐

박 사장 가족車 어린이날 오월드 직원 발레파킹

김경훈 기자 | 기사입력 2016/11/17 [15:59]

대전도시공사 박남일 사장 가족 과도한 의전 행감서 혼쭐

박 사장 가족車 어린이날 오월드 직원 발레파킹

김경훈 기자 | 입력 : 2016/11/17 [15:59]
▲ 대전도시공사 박남일 사장이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김경훈 기자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17일 대전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장 가족의 과도한 의전, 간부와 노조위원장간 폭행사건, 간부의 사장실 불법녹취, 사장실 재물손괴 사건과 관련해 박남일 공사 사장의 리더십과 도덕성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요구했다.
 
송대윤 의원은 “박남일 사장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가족과 함께 오월드를 찾아 과다한 의전을 받았다”며 “이날 일반인들은 주차할 곳이 없어 헤매다 결국 1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걸어서 입장해야 했지만 박 사장의 가족은 원장의 의전을 받으면서 입구와 가까운 곳에 ‘발레파킹’을 하고 입장했는데 이런 것을 갑질이라고 한다”며 과도한 의전을 질타했다.
 
송 의원은 이어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희귀동물을 연구하는 종보전센터를 박 사장 가족은 들어갈 수 있었고, 전동식 카트를 타고 내려오기도 했다”며 “도덕적으로 시민들이 이해를 간다고 보느냐. 그 자체만으로도 사장자격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박남일 사장은 “종보전센터는 들어가라 해도 냄새가 많이 나고 새 냄새도 나고 싫어하는 현장이다”면서 “다음날 이곳에 시장님 방문이 예정돼 있어 손자들을 데리고 교보재로 활용하려고 아이들 방문에 적합한 지 손자들의 생각을 들어보려고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손자들이 모기도 있고 냄새도 난다고 해서 바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전동카트 이용에 대해선 “가족들은 카트를 타지 않았다”고 답변하자, 송 의원이 이용혁 노조위원장을 발언대에 세워 카트를 타지 않았냐고 묻자, 이 위원장은 “올라갈 때는 카트를 타지 않았지만 내려올 때 사장 식구들이 타고 내려왔다”고 증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성과연봉제 관련 이사회 개최 당시 공사 간부와 노조위원간 폭행사건, 공삭 간부의 사장실 불법녹취물 유포, 전 대전시 정무특보의 사장실 재물손괴 등을 사례로 들며 “3건만 보아도 공사는 엉망이 되어 가고 있다”며 “경영평가도 다등급을 받고 오월드 입장객은 사장 취임 후 점점 줄어들고 있어 사장직을 유지하겠느냐. 공기업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일련의 작태를 보면 공사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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