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정규직 전환 특혜 특위 열리나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박찬종 원장 무성의한 답변에 의원들 발끈

김경훈 기자 | 기사입력 2016/11/09 [15:40]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정규직 전환 특혜 특위 열리나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박찬종 원장 무성의한 답변에 의원들 발끈

김경훈 기자 | 입력 : 2016/11/09 [15:40]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박찬종 원장이 9일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무성의한 답변으로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이날 열린 대전시의회 제228회 제2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소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인사비리, 정부지원사업 보조금 부정사용 환급액 청구소송 패소, 2년 연속 낙제점의 경영평가 등이 도마에 올랐다. 
 
첫 질의에 나선 조원휘 의원(유성4, 더민주)은 "박찬종 원장 취임 이후 진흥원의 총체적 난국의 중심에 인사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찬종 진흥원장 취임 후 계약직 채용과 정규직 전환, 용역수행 과정에서 인사부정과 특혜의혹 등 구설에 오르고 있다"며 "비록 인사팀장을 경징계 처분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했지만 대전시 감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진흥원은 최근 대전시 출연기관 중 2년 연속 최하위 C등급을 받아 임직원 성과급도 한 푼도 못받게 됐다"면서 "한 기관이 계속해서 경영평가 꼴찌를 받으면 기관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은 당연하다. 연봉을 많이 받는 기관장이야 별 느낌은 없겠지만 직원들의 사기는 많이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조 의원은 또 "영화드라마 제작비 문제로 3개 제작사로부터 소송이 제기돼 내일 2차 변론을 앞두고 있고, 정부지원사업 보조금 부정사용에 따라 환급액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며 "더욱이 직원 중 일부는 과중한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1개월 이상 병가를 내고 있는 등의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다"고 박 원장의 리더십을 문제삼았다.
 
이날 조 의원의 질의에 박 원장이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며 항변하자 산건위 위원들이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전문학 위원장은 "진흥원이 그동안 부실과 부정이 많아서 의회에서 특위를 검토한 적도 있었는데 진흥원에서 환골탈태하겠다고 사정해서 진심을 받아들였다"며 "그런데 박 원장의 답변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점이 없어 특위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선희 의원도 "원장 취임 이후 직원이 입원까지 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기관장인 리더의 책임이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송대윤 의원 역시 박 원장을 발언대에 세워 진흥원이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계약직 여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송 의원은 "올해 4월 계약이 만료되는 여직원 P씨에 대해 원장은 인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며 "당시 직원이 업무보고를 통해 직원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정규직 전환 심의를 해야한다고 보고했는데도 왜 열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은 "여직원 P씨의 부친이 원장과 전직 동료 사이 아니었느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느냐"며 "여직원의 정규직 전환은 원장이 특혜를 준 것이 맞고, 그래서 시에서 감사를 나가 인사담당자가 징계를 받은 것인데 원장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위원장에게 인사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특위 구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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