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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대전 !
 
송용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시인은 말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그동안 우리는 대전에 살면서 얼마나 대전에 대해 오래 보았고, 얼마나 자세히 보아왔던가. 삶의 터전인 우리의 대전. 이제부터 그 정체성을 찾아보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자, 그래서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켜 나아가 보자는 취지로 매주 수요일 ‘대전이 좋다’를 1,2부에 걸쳐 총 20회 연재한다. 오늘 그 첫 번째 순서로 ‘살기 좋은 대전’을 소개한다.

‘대전이 좋다’ 연재 순서
 

1부
<1> 살기 좋은 대전
<2> 대전의 산과 하천I<3> 대전의 산과 하천II
<4> 대전의 건축I
<5> 대전의 건축II
<6> 10만 년 대전의 역사
<7> 산성의 도시
<8> 조선의 정치 중심지 대전
<9> 인물로 살펴보는 대전
<10> 교통도시 대전
 


1. 살기 좋은 대전
 
「택리지」의 이중환 “영원히 대를 이어 살 만한 곳”
 
10만 년 전부터 사람 살아 … 온화한 기후·인심도 넉넉한 곳
 
“고개와 떨어져 들에 있는 시냇가 마을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아 이루 다 말하기 어렵다. 이 중에서 공주의 갑천(현재 대전의 갑천)을 제1로 치고, …… 갑천은 들이 지극히 넓고, 사방의 산이 맑고 수려하다. 세 줄기의 큰 내가 합쳐져서 토지는 물대기에 용이한 점이 있으니 수확하는 바가 크다. 목화 재배에 적합하고 강경이 멀지 않다. 대를 이어 영원히 살만한 터전으로 정할 만하다.”
 
조선 후기 「택리지」의 저자인 이중환은 대전을 이렇게 칭송했다. 대전(大田)이란 지명이 처음 소개된 문헌은 조선 성종 때의 「동국여지승람」이다. 공주의 자연을 소개하는 내용 중 ‘대전천은 유성 동쪽 25리 지점에 있다’라는 설명이 나온다.
 
▲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제공
 대전은 계족산, 식장산, 보문산, 구봉산, 금병산 등 수려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분지 형태의 땅이다. 한밭이라는 이름 대로 넓은 들판이 자리잡고 있고, 그 사이로 3개의 큰 하천이 균등하게 흘러, 일찍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왔다. 대덕구 용호동 지역에서는 약 10만 년 전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어, 사람이 살아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에는 진잠 일대에 마한의 54개 소국 중 하나인 ‘신흔국’이라는 부족국가가 수립됐다는 「삼국지」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의 기록이 있다. 특히 대전은 태풍피해나 하수범람 등 자연재해가 별로 없는 천혜의 환경으로 말미암아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하여, 부족국가가 들어설 정도로 풍요를 누리며 선진 문화를 발전시켜온 것이다.
 
삼국시대의 우리 대전은 백제, 신라, 고구려로 통하는 매우 중요한 군사요충지였다. 그래서 삼국의 말발굽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도시다. 이 전략적 요지를 차지하고자 얼마나 많은 전투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났을까. 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산성이 남아있고, ‘산성의 도시 대전’이란 별명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 대전에 본격적인 외지인의 유입은 여말선초부터 이뤄졌다. 즉 외지의 명망가 집안과 현지 재력가문 사이의 혼인관계로 자연스럽게 지역 명문가가 만들어졌는데 바로 그 후손들이 회덕, 진잠 등 대전지역에 대대로 터를 잡아 살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세력을 확장하여 조선 중기에는 학문의 중심지, 정치의 중심지를 이루어갔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 대전은 일찍이 조선시대 이중환의 예언처럼 온화한 기후와 지리적 이점, 물질적 풍요로움과 물류의 중심 역할 등으로 넉넉한 인심을 가지게 되었고, 선사시대부터 현재의 정보화시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살기 좋은 도시, 명품도시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들을 오래토록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제공

▲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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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18 [17:32]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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