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통합의료관광서비스를 디자인하라!

이용근 공주대학교 교수 | 기사입력 2015/07/12 [18:08]

한국형 통합의료관광서비스를 디자인하라!

이용근 공주대학교 교수 | 입력 : 2015/07/12 [18:08]

한국의료관광은 2009년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시작되어 2014년에 약 26만 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면서 매년 약 31%씩 급성장을 하였다. 하지만 2015년 2월 중국인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가 사망하면서 성형 의료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어 5월에는 메르스가 발생하면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의료관광산업은 침체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의료관광업계의 담당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예약취소가 거의 80%에 육박하고 있고, 새로운 예약이 전무한 상태라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메르스가 진정되면 의료산업과 관광산업은 어느 정도 회복되겠지만, 의료관광산업은 근본적인 대책없이는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료관광이 성형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측면이 강하여, 기형적인 형태의 의료관광이 탄생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한국 의료기술과 수준이 OECD 국가 중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과 관광서비스 수준은 34위 수준에 머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수준이 높은 것을 기반으로 의료의존형의 의료관광이 태동하였다.
 
이번 메르스로 인한 한국정부의 조기대응능력 부재와 의료인의 감염병 대응능력 부재는 의료관광의 가장 기본이 되는 토대가 통째로 무너졌다. 따라서 의료관광산업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한다.
 
전 세계 의료시장이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변해야만 하는 당위성에 따라 미래의 의료관광은 한방과 한국문화를 기반으로 한 예방중심의 의료관광시장을 개발해야 한다. 특히 한국문화의 핵심인 6 한스타일(한식, 한글, 한국음악, 한옥, 한지, 한복)을 힐링문화와 연계하여 면역성을 올려주는 의학적인 연구를 통해 예방중심의 한국형 통합의료관광서비스를 디자인해야 한다. 앞으로도 지속될 국경을 넘어선 신종 감염병들에 대한 자연면역 중심의 통합의료관광시장을 선점한다면 한국이 미래에 예방중심의 통합의료관광 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

지금까지 기형적으로 형성된 의료관광은 근본적으로 다시 디자인하지 않으면 신뢰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류가 한류관광을 만들어내고, 한류관광이 한류의료관광광을 만들어 냈듯이, 의료관광객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면역성을 강화시키는 힐링과 건강 중심의 한국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건강형 의료관광의 뉴브랜드, 즉 K-Medicine를 개발하여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이미지를 위한 마케팅해야 한다.
 
위기는 분명 위험과 기회가 동반된 언어이다. 한국 의료관광의 위기는 위험인 동시에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구축하지 않으면 한국의료관광은 아시아에서 낙오자가 될 것이다. 아직도 의료관광시장에서 면역성을 강화시키는 인삼 등과 같은 것들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류의 중심에 있는 대장금은 “음식으로 다스리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안 된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삼계탕 등 이열치열이라는 한국전통음식이 체내의 온도를 올려 면역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여 한국형 의료관광상품의 새롭게 개발함으로써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한국은 메르스 사태로 위기를 맞이한 의료관광산업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이즈마케팅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한국의료관광학는 2015년 1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하는 ‘제3회 2015년 국회 심포지움’ 주제로 “한국형 통합의료관광서비스를 디자인하라”를 선정하였다.

제1~2회 주제가 창조경제와 서비스산업 규제완화를 위한 의료관광산업활성화로 의료관광산업의 양적 성장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한국의료관광학회(회장 이용근 공주대학교 교수)에서 주최하는 ‘제3회 국회 심포지움’부터는 의료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심포지움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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