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 출신 경찰관 퇴근길 40대 절도범 검거

충남경찰청 1기동대 소속 서종원 경장

김경훈 기자 | 기사입력 2015/03/11 [16:30]

호텔리어 출신 경찰관 퇴근길 40대 절도범 검거

충남경찰청 1기동대 소속 서종원 경장

김경훈 기자 | 입력 : 2015/03/11 [16:30]
호텔리어 출신의 늦깎이 경찰관이 퇴근 후 목욕탕을 다녀오다 절도범을 붙잡았다. 주인공은 충남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서종원 경장.
 
서 경장은 지난 10일 오후 9시 7분경 충남 천안시 두정동 공사장에서 리어카를 이용해 14만원 상당의 건축용 유로폼을 훔친 이모(42)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서 경장은 평소에도 퇴근 후 휴대폰조회기를 이용한 차량조회를 통해 수배자를 검거해 왔으며, 이날 저녁에도 목욕을 마치고 나와 주변에 주차된 차량의 수배여부를 확인하던 중 리어카를 끌고 공사장 주변을 서성이던 이씨를 발견했다.
 
서 경장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씨의 수상쩍은 행동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주변을 둘러보던 이씨는 공사장에 쌓여 있던 유로폼을 자신이 끌고 온 리어카에 옮겨 태연하게 다른 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씨는 훔친 유로폼 위에 종이박스를 덮어 보이지 않도록 했지만 범행을 지켜본 서 경장의 예리한 눈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이씨는 서 경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두정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인계됐다.
 
지난 2011년 만 서른 두 살의 늦은 나이에 경찰관의 꿈을 이룬 서 경장은 경찰에 들어오기 전 경주 힐튼호텔에서 호텔리어로 3년간 근무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 경장은 “어려서부터 원하던 경찰관의 꿈을 늦게나마 이룬 만큼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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